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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방송 지역발전 공기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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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방송 지역발전 공기돼야”

입력
1993.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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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경쟁 서울 강남구에 사업신청/서점 월드북센터대표 장명호씨/개인 돈벌이차원 탈피 공개념 도입필요/사업권따면 문화·복지 등에 수익금환원 서울의 향락·과소비1번지인 강남구신사동 네거리에서 3년째 서점을 운영해온 월드북센터대표 장명호씨(39·사진)가 유선방송사업을 통한 사회봉사를 기획하고 있다. 『유선방송사업 수익금은 1백% 사회에 환원돼야 한다』고 「유선방송 공개념」을 주장하는 그는 『흔히「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릴 만큼 사업권만 따내면 돈방석에 앉는다는 종합유선방송 사업이 개인의 돈벌이수단에 그쳐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있다.

 장씨가 사업신청한 강남구의 경우 전국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하지만 누가 사업권을 따내든 유선방송국은 방송과 지역의 발전을 위한 공기가 돼야 한다는게 그의 소신이다.

 장씨는 공보처에 제출한 사업신청서에 비영리 문화육성재단을 설립, 방송국 수익금의 1백%를 사회에 환원하겠으며 정부가 허가조건으로 이를 요구할 경우 수용하겠다고 제안했다. 수익금은 수서·일원지구 영세민에 대한 구호사업과 노인복지, 영세민가정에 대한 유선방송 무료설치·제공, 방송전문대 설립등에 쓰겠다는 구상이다.

 장씨는 유선방송국이 지역주민의 것이 되게 하기 위해 서울시와 강남구청도 주주로 참여토록 권하고 있으며 경찰서 구청등 관공서와 방송국을 광케이블로 연결, 자체 제작토록 돼있는 1개 채널을 통해 범죄주의보, 구청민원안내등 생활정보를 각 가정에 제공하는 민관합동 정보공급채널을 만들겠다는 아이디어도 내놓았다. 『이 사업을 위해 2년여동안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지만 이같은 원칙이 관철되지 않는다면 포기하겠다』는게 장씨의 말이다.

 한국일보사의 불우이웃돕기캠페인 「함께 사는 사회」에 다액을 익명기증한 숨은 독지가였던 장씨는 『기업이 이윤획득을 마다한다면 믿기 어렵겠지만 유선방송에 참여하는 업체들은 이미 지역주민들의 도움으로 부를 축적하는 혜택을 받아왔으니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다.【유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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