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문 출판사인 「눈빛」이 펴내고 있는「눈빛 사진선서」시리즈는 사진이란 장르에 관한 논의가 전무한 우리의 현실에서 그 이론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사진의 의미와 기능을 사진사의 흐름과, 작가의 자기고백, 사진연구가의 진지한 분석을 통해 규명하고 있다. 시리즈는 최근 나온「말하기의 다른 방법」(존 버거 외)을 포함해 모두 8권으로 구성돼 있다.
그 첫권은 알프레드 스티글리츠등 20세기 사진예술의 거장 22명의 작품을 조명한 「사진가의 사진론」(나탄 라이언스). 이후 사진가들의 대담을 정리한 「사진가와의 대화 1·2」(폴 힐 외), 사진이 기존의 예술에 미친 영향을 고찰한「사진의 독재」(마리안네 케스팅), 현대사진의 흐름을 살피는「현대사진의 이해」 「현대사진의 전개」(고쿠로 아키라),「다큐멘터리 사진론」(아더 로드스타인)등으로 이어졌다.
이 시리즈에 대한 독자의 반응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썩 괜찮은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독자들의 관심에 힘입어 처음엔 서점에 진열조차 어려웠던 이 시리즈가 지금은 각 서점에서 어엿이 「사진」이란 독립된 매장을 확보하며 독자들에게 팔리고 있다.
눈빛은 곧 보도사진의 왜곡 문제를 다룬「사진함정」(케니치 신도)과 사진의 개념에 관한 중요한 논의를 담은「사진이란 무엇인가」를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사진이란 무엇인가」는 국내 사진평론가인 이영준씨가 엮은 책으로 그동안의 책들이 모두 외국 작가의 번역서라는 아쉬움을 극복해 줄 것이다.【김철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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