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협상 전망 매우 불투명【도쿄=이병일특파원】 일본정부관계자는 20일 『북한이 핵카드를 비싸게 팔려고 하고 있으나 현재의 미·북한회담등이 실패로 돌아가면 이 문제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럴 경우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가 자연히 논의될것이라고 밝힌 이 관계자는 『제재조치는 평화적인 조치가 우선될것이지만 그래도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무력제재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미·북한이 미국에서 회담을 갖고 있으나 전망이 아주 불투명하다』고 말하고『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신뢰하기 어려운 북한과 회담하고 있는 미국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동정한다』고 밝혔다. 일본도 지난해 11월부터 북경에서 북한과 여러차례 회담을 가졌고 지금도 회담재개를 요청하고 있으나 북한은 누구를, 또 누구의 말을 믿어야할지 몰랐으며 심지어 공식발표조차도 거짓이 섞일 정도였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현재 거듭 회담재개를 요청하고 있다고 전한 이 관계자는 『일본이 회담재개를 요청하고 있는 것은 북한이란 상대를 조금이라도 더 알고 이해하기 위해서이지 일본이 약하기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북한은 알아야 한다』고 못박고 『설령 회담이 재개되더라도 북한의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회담의 진전은 기대할 수 없다』고 일본의 입장을 확실히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과 일본의 수교전망에 대해 미국과 북한의 수교와 달리 험난한 길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과 북한은 핵문제를 둘러싸고 수교문제까지 포함, 일괄타결을 노리고 있지만 일본과 북한간에는 과거청산등 넘어야할 강이 너무나 많다는것이다. 그는 『북한이 한국과 일본의 친선관계에 불만이 많다』고 전하고 『일본은 북한을 적대시할 생각은 전혀 없으나 한국과 일본의 친선은 오랫동안 관계를 유지하면서 쌓아온 결과라는 것을 북한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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