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세토(BESETO)―. 이탈리아어로 된 상품명이나 도시이름같다. 실은 그게 아니다. 중국의 북경(BEIJING) 우리의 서울(SEOUL)일본의 동경(TOKYO)등 극동 세나라 수도의 영문표기중 앞음절을 합친 합성어다. 왜 이런 합성어가 등장했는가. 사연인즉 매우 미래지향적이다. EC나 APEC또는 NAFTA처럼 인구에 회자될 날도 멀지않은 것같다. ◆「베세토」권역에는 인구 20만명이상 도시가 77개나 있다. 도시권거주 인구만도 1억명이 넘는다. 이 권역의 GNP를 합하면 전세계 GNP의 28%를 넘는다. 거리상으로 서울을 기점으로하면 비행기로는 1시간30분 이내다. 고속전철망이 연결된다면 10시간안에 갈 수 있는 거점도시들이다. 태평양과 아시아대륙을 연결하는 경제권의 접속지역이기도 하다. ◆이 요충 3수도권을 연결해 하나의 경제권역으로 만들어 보자는게 「베세토 벨트」형성 발상이다. 그 발상이 이원종서울시장으로부터 나왔다니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이시장은 지난 10월23일 북경을 방문, 서울시와 북경시간의 우호도시협정을 체결했다. 26일 귀국길에 동경에서 열린 「세계수도시장회의」에 참석했다. ◆거기서 이시장의 제의로 이기염북경시장과 스즈키 동경도지사가 한자리에 모여, 21세기에 극동3국이 세계중심지역이 될것에 대비하기 위해 「베세토 벨트」를 형성하자는 이시장의 제안에 그들이 적극 찬동했다는 것이다. 극동3국의 수도권역이 연합해 형성할 「베세토」가 과연 유럽공동체인 EC나 북미의 NAFTA 또는 APEC과 같은 국가단위의 경제협력체의 틈바구니에서 어느 정도 기능을 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앞으로 전개될 세계경제의 지역적 국제화추세를 감안하면 「베세토」는 권역의 공동이익을 추구하는데 적지 않은 역할과 일익을 담당할것이 기대된다. 서둘러 실현시키는데 3국의 수도권 주민들도 지혜를 모으고 협력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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