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표결/“아주 장벽철폐 우선”/클린턴/시장개방압력 가속화될듯【워싱턴=정일화특파원】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국을 하나의 자유무역지대로 묶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비준안이 17일 미하원에서 가결됐다.
미하원은 이날 표결에서 예상을 뒤엎고 찬성 2백34, 반대 2백표의 표차로 NAFTA 비준안을 가결함으로써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취임이후 가장 큰 정치적 승리를 안겨주었다.<관련기사 3·6·9면>관련기사 3·6·9면>
클린턴대통령은 표결직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하원이 NAFTA를 비준함으로써 미국은 후퇴가 아닌 경쟁을 택했다』고 말했다.
클린턴대통령은 또『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자유무역실현의 시급함을 강조할것』이라며 『내달로 시한이 임박한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 타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함으로써 NAFTA비준을 발판삼아 세계무역장벽해소에 박차를 가할것임을 분명히 했다.
클린턴대통령은 특히 전세계 무역장벽이 자신의 공격목표가 될것임을 시사하면서 아시아지역을 관세화 압력대상 1호로 꼽았다.
이에따라 APEC 지도자회담에서 클린턴대통령과 만나야 하는 아시아국가 지도자들은 미국측의 시장개방압력이 더욱 가속화될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있다.
이날 표결은 하루종일 찬반 격론이 벌어진 후 실시됐는데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 가운데는 야당인 공화당이 1백32명으로 절반이상을 차지했다.
미하원비준으로 내년 1월1일 발효가 확실해진 NAFTA는 향후 15년동안 3국간 상품 및 서비스 교역에서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은 물론 각종 투자규제들을 철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있다.
NAFTA회원국의 북미시장은 인구 3억7천만, 국내총생산 6조7천7백만달러 규모로 유럽공동체(EC)를 능가하는 세계최대의 단일 무역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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