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율·국제화 선결과제/기득권·타성 벗고 거듭나야 이상철전국민은행장(57·사진)이 17일 제4대 은행연합회장에 취임했다. 작년 7월 정보사땅 사기사건의 책임을 지고 국민은행장에서 물러났던 이전행장은 올4월 중소기업은행이사장으로 금융계에 복귀했으며 지난15일 은행장들의 두차례에 걸친 경선투표를 거쳐 지난달말 사퇴한 정춘택전임회장의 후임으로 선출됐다.
신임 이회장은 이날 취임후 기자들과 만나 연합회운영계획을 밝혔다.
―은행연합회 최초의 민선회장으로 뽑힌 소감은.
▲경쟁과 개혁 개방등으로 금융산업이 급변하는 시기에 전국 35개은행을 대표해야 하는 중임을 맡게돼 영광스러우면서도 어깨가 무겁다.
―1년여동안 은행경영에서 물러나 있었는데 한걸음 떨어진 곳에서 바라본 국내 금융산업의 과제는.
▲자율화와 국제화다.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은행 스스로가 모든 기득권과 타성을 버리고 다시 태어나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은행들도 금융산업의 두가지 이상인 공공성과 상업성을 적절히 조화하는 문제를 심사숙고해야 한다.
―과거 은행연합회의 운여방식에 대한 비판이 많다. 향후 연합회운영계획은.
▲정치여건과 금융환경이 달라진만큼 연합회기능도 변할것이다. 지금까지 연합회는 은행대표기구임에도 불구, 은행입장을 당국에 적극적으로 건의하기보다는 거꾸로 정부방침을 은행에 전달하는 역할에 그쳤다. 앞으로 회원은행과 자주 만나 민주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조율해 나가겠다.
―홍재형재무장관과 청주고 서울대상대 동기라 원만한 관계가 기대되는데.
▲(웃음)금융산업발전을 위해 은행권의 의견을 모아 정책당국에 적극적으로 건의하겠다.
평직원으로 입행, 30년간 국민은행에 몸담았던 이회장은 폭넓은 대인관계와 뛰어난 화술의 소유자로 행장재임중 금융기관 최초로 수신고10조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었다.【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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