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밖서 70%… 1∼2점 낮아질듯/평이한 문제로 이해력 측정에 초점/실제 자연현상·실생활 활용력 평가/단순한 용법 문제보다 구사력 중점 2차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전반적으로 1차와 같은 수준의 난이도를 유지했으나 이과에 비해 문과수험생이 불리했다는 지적을 의식, 일부 영역의 난이도를 조정한것이 특징이다.
상대적으로 문과생에게 유리한 언어영역은 1차보다 다소 까다롭게 출제된 반면, 이과생이 유리한 수리탐구영역Ⅰ은 1차때보다 조금 쉬워졌다고 수험생들은 입을 모았다.
그러나 문항의 내용 및 형식에선 1차때와 마찬가지로 단순지식의 암기보다는 기본개념과 원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현실적용, 자료해석, 종합추론, 문제해결, 탐구능력을 측정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언어영역=1차 때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특히 지문이 길어져 수험생들이 문제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종로학원등 입시전문기관들은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1차때와 비교, 점수변화가 거의 없겠지만 중위권은 1점, 하위권은 2점정도 낮아질것으로 예상했다.
지문은 교과서 내에서 30%, 교과서 밖에서 70%가 출제됐으며 예술, 역사, 과학등 실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문항별로는 쓰기 6, 듣기 6, 문학 16, 인문 7, 예술 6, 과학 6, 언어 3개등이 출제됐는데 교과서 밖에서 지문을 선정한 현대문학 관련 문제가 특히 어려웠던것으로 평가됐다.
◇수리탐구Ⅰ=문과의 중하위권 수험생들을 의식해 1차때보다 쉽게, 이해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주로 출제됐다. 복잡한 계산을 요하는 문제는 2∼3개에 불과했고 1차때와는 달리 아주 쉬운 문제도 2문제 출제됐으며 난이도를 낮추기 위해 종전의 학력고사와 비슷한 형태의 문제도 6문제나 나왔다.
2차 시험범위에 추가된 적분·확률분야에서 각각 2문제, 1문제가 출제됐으나 비교적 평이했다. 다만 11(수열), 12(수와 식), 16(부등식), 19번(도형) 문제가 까다로웠으며 특히 19번 문항은 교사들도 풀기 힘들만큼 지나치게 어려웠던것으로 지적됐다.
종로·대성학원등 입시전문기관들은 1차때와 비교해 상위권(1백60점 이상)은 1점, 중위권(1백30∼1백60)은 2점정도 점수가 높아지겠으나 하위권은 변동이 없을것으로 분석했다.
◇수리탐구영역Ⅱ=전반적으로 1차때와 같은 난이도를 유지했으며 문제유형도 동일했다.
과학탐구영역은 문제파악 및 가설설정, 탐구설계, 탐구수행, 자료해석, 결론도출 및 평가능력등 실제의 자연현상과 실생활에서의 활용능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주로 출제됐다.
물리 생물은 실험과정 전반에 대한 이해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많았으며 지구과학은 대부분의 문제가 두가지 이상의 원리를 조합한것이어서 까다로웠던 것으로 평가됐다.
사회탐구영역은 1차 때와 같이 각 사회교과의 개별적 지식보다는 여러 교과의 개념과 내용을 상호연관시키는 문제가 많이 출제됐다.
정치경제는 교과서 중심으로 기본원리와 시사문제를 결부시키는 문제도 나왔으며 국사는 역사적인 흐름에 대한 종합적 이해를 묻는 문제가 많았다.
윤리는 교과서 중심으로 출제됐으며 환경과 관련해 쓰레기문제를 부각시켰으며 세계사는 동·서양을 비교해 두 세계의 특징을 파악하는 문제등이 출제됐다. 1차때와 마찬가지로 지도 도표를 활용한 출제가 두드러졌다.
◇외국어 영역=1차 때와 마찬가지로 영어에 관한 지식보다는 실생활에서 얼마나 유창하게 영어를 듣고, 말하고, 읽을 수 있는가를 측정하는 문제가 주류를 이뤘다. 따라서 영어의 각종 용법을 묻는 단순한 문제보다는 영어구사력을 평가하기 위해 고교에서 이수하는 다양한 과목에서 고르게 지문을 선정했다. 어휘수준은 고교교과과정 안에서, 지문은 교과서 밖에서 출제됐지만 길지않았다.
입시전문기관들은 1차에 비해 전반적으로 문제가 쉬운데다가 수험생들의 적응력도 높아져 평균점수는 2∼3점 정도 상승할것으로 분석했다.【김현수·남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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