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명 글쓴이 모두 여성 “독특” 완전한 결혼에 대해 생각하는 책들이 많이 나왔다. 「결혼이란 무엇인가」에서부터 「어떻게 결혼할것인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책들은 그저 삶의 한 과정이라고 여길 수도 있는 결혼의 형식과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현실문화연구가 펴낸 「결혼이라는 이데올로기」는 결혼을 여성주의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비판한 책이다. 결혼을 하나의 이데올로기로 파악하고 있는 이 책은 그동안의 단편적인 논의에서 벗어나 문화연구의 차원에서 그 실상과 허상에 접근하고 있다.
20여명의 글쓴이는 모두 여성이다. 여성학교수, 사회운동가, 화가, 신문기자, 학생등으로 살아가고 있는 이들은 나름대로의 시각으로 결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 의식있는 여성들의 결혼에 대한 시각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이들은 결혼이라는 이데올로기가 독특한 형태로 존재한다고 적고 있다. 결혼은 여성의 주체를 변형시킨다. 결혼에 대한 환상과 실제 그리고 적응과정 속에 여성은 더욱더 뒤틀리고 있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결혼이라는 이데올로기가 사람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가, 결혼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인간관계에 어떻게 개입되는가등을 살피고 있다.
이 책은 또 이데올로기가 자식을 낳고 어머니가 된 여성을 어떻게 억압하는가, 남편과의 관계는 어떻게 만드는가, 이혼과정과 이혼 후의 여성의 모습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김계현교수(서울대 교육학과)가 지은 「너의 사랑 나의 결혼」(미학사간)은 사랑과 결혼에 대해 사색한 책이다.
결혼과 사랑에 관해서 강의와 상담을 꾸준히 해 온 저자는 이 책에서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가며 「만남을 위해 생각해야 할 일들」「결혼을 앞둔 사람들이 생각해야 할것들」등에 대해 재미있게 이야기하고 있다.
최순덕씨의 「내일의 신부에게」(동녘간)는 미혼여성을 위한 결혼과 사랑이야기이다. 일상적인 결혼생활을 설명하고 있는 이 책은 생생한 성공담과 실패담을 소개하며 사랑이 무엇인지, 나아가 결혼이 무엇인지에 관해 살피고 있다. 이밖에 「결혼교과서」(두란노간), 「신부교실」(삶과 꿈간), 「결혼 소프트」(책있는 풍경간) 등 최근 결혼에 대한 책이 활발하게 출간되고 있다.
이 책들은 남자와 여자가 만나 결혼을 통해 살아가는 삶의 방식도 시대에 따라 여러가지 형태로 평가되고 변화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김철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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