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군단 급증… 시가총액도 연일 최고치 종합주가지수가 90년6월8일(8백4)이후 3년5개월만에 8백선을 훌쩍 넘어섰다.
15일 주식시장은 증권과 은행등 금융주들이 대단한 강세를 보이면서 종합주가지수가 8백10.72로 14.07포인트 올랐다.
이는 올초(1월4일의 6백97)에 비해서는 1백10포인트 이상, 금융실명제 실시직전(8월12일의 7백25)보다는 약 90포인트 상승한것이다.
이에따라 주식시장의 외형인 시가총액(6백63개 상장기업이 발행한 57억여주의 시가를 모두 합친 금액)도 1백조원을 돌파한 이후 연일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있다.
거래 역시 크게 늘어 하루 거래대금이 며칠째 1조원을 상회하고있다.
이날 주식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소위 개미군단이 늘어난 점이다. 종합주가지수 8백돌파를 계기로 장세주도권이 투자신탁회사와 외국인등 기관투자가에서 일반개인으로 넘어가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연말까지 추가상승할것이라는 대세상승론도 나오고 있다.
주식전문가들은 이날 종합주가지수가 큰폭으로 상승한것은 바로 소액투자자들인 개미군단이 가세했기 때문이라고 보고있다. 한진투자증권의 유인채상무는 『종합주가지수가 8백에 근접하면서 일반투자자들이 증가하고있다. 15일의 경우 금융주와 국민주(한전과 포철)등 대형주를 선호하는 개미군단이 금융주를 집중매입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큰폭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종합주가지수 8백대 진입은 어느정도 예견된 일이다. 최근 주식시장 주변여건이 그 어느때보다 좋기 때문이다. 우선 금융실명제나 금리자유화같은 경제의 불확실 요인이 퇴색, 투자심리가 안정된데다 실물경기가 멀지않아 회복세에 들어설것이라는 전망이 주식시장에 광범위하게 퍼졌다. 한국경제가 회복기에 들어섰다는 세계은행(IBRD)과 국제통화기금(IMF)의 평가나 한국은행이 올3분기(7∼9월) 경제성장률을 당초보다 높은 6%대로 추정한것등이 기폭제 역할을 했다.【김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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