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땐 대금수령·신규수주 큰타격/수주규모 114억달러… 대책마련 부심 유엔의 리비아에 대한 제재조치 강화로 동아건설 현대건설 대우등 리비아진출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건설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리비아의 해외자산동결을 골자로 한 유엔안보리의 대리비아 제4차 제재조치가 오는 12월1일로 임박함에 따라 관련업계와 해외건설협회 건설부등은 연석회의를 갖는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건설부등 관계자들은 이번에 단행되는 제재조치 강화로 당장 국내업체들의 공사대금수령에는 별다른 지장이 없을것으로 보고 있으나 장기화될 경우 국내업체의 공사수행이나 신규수주에 타격이 클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현재 리비아에서 국내건설업체들이 수주한 공사는 대수로공사를 하고 있는 동아건설의 84억7천만달러, 대우의 27억5천만달러, 현대건설의 2억2천만달러등 모두 1백14억7천만달러규모에 달한다.
이중 앞으로 수행할 공사는 동아 38억3천만달러, 현대 2억달러, 대우 9천만달러등으로 총 41억2천만달러에 달한다.
관련업체들은 이번 유엔의 제재강화가 장기화될 경우 리비아의 외환사정 악화로 남은 공사의 대금수령이 어려워지고 추가공사 수주전망이 불투명해질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이 최근 수주한 16억달러규모의 시르테화력발전소공사등 계약을 앞두고 있거나 수주준비중인 공사의 경우 유엔의 제재조치 강화로 공사수행의 부담이 커질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대측은 이를 감안, 공사수행 위험도를 최대한 낮추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동아건설은 현재 공사중인 대수로공사의 경우 리비아특별법에 의해 마련된 재원으로 공사대금이 현찰로 결재되기때문에 유엔의 해외자산동결조치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 현재 추진중인 대수로공사등이 당초 계획대로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최대한의 방비책을 강구중인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엔의 제재조치가 12월1일이전에 조성된 해외은행 예치금등 리비아의 해외자산을 동결하되 12월1일 이후 원유및 기타상품 수출로 조성된 해외자산은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되어있어 국내업계가 공사대금으로 원유나 현금을 수령하는데는 당장 지장이 없을것으로 보여지지만 제재조치가 장기화될 경우에는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큰것으로 정부는 분석하고 있다.
한편 현지진출업체들은 리비아정부가 최근 자국내 태국근로자 강제추방명령을 내린것과 관련, 공사진행에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면서도 유엔의 제재조치와 맞물려 사태가 증폭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송태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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