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교각충돌때 인명보호 큰몫 자동차의 급증에 따라 쓰레기 공해 유발의 천덕꾸러기로 낙인찍혔던 폐타이어가 교통안전시설물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방송인 서유석씨(48)가 지난 8월부터 반포대교 남단등 서울 시내 고가도로 진입로, 지하차도 중앙분리대, 갈림길과 사고다발지역등 10여곳에 설치한 폐타이어 충격흡수대가 기존의 드럼통, 콘크리트소재 보다 충격흡수율이 뛰어나고 미관에도 좋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서씨는 평소 폐타이어의 활용방안을 검토해 온 끝에 이 시설물을 시범적으로 설치했는데 전문가들도 차량파손을 줄여 인명보호에 결정적효과가 있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서씨는 『지난 8월이후 이 시설물을 들이받은 사고가 2건이 발생했지만 사고 차량과 피해자의 부상정도가 크지 않았다』며 『교각충돌사고의 사망률이 50%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큰 성과』라고 말했다.
한편 「교통생명 5000운동」등 교통사고 줄이기에 힘쓰고 있는 정부도 이 시설물이 인명사고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고 판단,정부예산으로 현지 실정에 맞게 단계적으로 설치키로 결정했다.
이 시설물은 폐타이어를 6개로 묶어 발포고무로 감싼뒤 타이어와 고무사이에 소금물을 넣어 완충작용을 강화했으며 야광페인트로 도색,운전자들의 눈에 쉽게 뛰도록 했다.
한국도로공사 안전연구소 선임연구원 정봉조씨는 『교통사고 사망률1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서 이 시설물은 경제성등이 고려된 가장 적절한 충격흡수장치』라고 말했다.【이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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