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뛰고 정신혼란 등 증세 우리나라 중고생들은 대부분 시험때만 되면 극심한 불안감에 사로잡힌다. 심지어 시험성적 때문에 자살하는 학생도 있다. 정작 학생들은 시험불안을 대처할 방법을 잘 모르고 있어 이에 대한 교육이 시급하다.
청소년대화의 광장이 9일 발표한 청소년들의 수험행동에 대한 설문조사결과에 의하면 조사대상 청소년 1천1백79명중 시험보기직전 혼랍스럽고 멍하며 가슴이 뛰고, 심하면 배가 터질것 같다는 시험불안증을 느끼는 학생이 44.3%나 됐다.
시험불안증을 느끼는 학생은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많았고 상위권성적의 학생보다 하위권학생들 사이에서 시험불안증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중고생들이 시험에 불안을 느끼는 원인으로 부모 꾸중(48%)때문에 (13.8%)보다 경쟁관계의 친구 때문인 것으로 나타나 청소년들이 시험으로 인해 얼마나 심적인 압박감을 느끼며 병들어 가고 있는지를 알수있다.
청소년대화의 광장 임영선박사 (교육학)는『 이처럼 많은 학생들이 시험불안증을 느끼고 있으나 이에 대처하는 방법을 몰라 불안증을 발전적으로 해소하지 못하고 있으며 시험불안증에 헤어나지못해 자살하는 학생이 근래들어 많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학생들은 시험전이나 후에 생긴 불안증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라디오를 듣는다(34.1%)든가 공상을 한다(25.8%),잠을 잔다(24.5%)등 극히 일시적이고 한정적인 방식으로 시험에서 초래된 불안증을 해소하고 있었다.
한국행동과학연구소 김영석상담연구부장은 청소년들이 시험불안에 대처하는 요령으로 ▲무계획적으로 시험준비를 하지 말고 진도표를 작성하는등 시험계획을 철저히 세워 시험준비를 하고▲시험성적에 대한 장단기적인 목표를 정하되 실현가능한 목표치를 설정한다음 다른 친구들과 비교하지 말고 자기목표치만을 생각해 그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공부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쌓아가야한다고 충고했다. 또한 학부모와 교사들도 청소년들의 시험불안증을 해소해주기 위해서는 다른 학생과 시험점수를 비교해 꾸중을 하는 것을 피하고 학생들의 시험점수보다는 학업 성취도를 평가해 학습방법을 일러주는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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