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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섬 울릉도에 “정보화 물결”/데이콤,지역 통신망 오늘 개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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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섬 울릉도에 “정보화 물결”/데이콤,지역 통신망 오늘 개통식

입력
1993.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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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취업 소식 등 천여종 제공/특산물 소개·관광 정보도 수록 「개인용컴퓨터(PC)를 앞세운 정보화물결이 도서·벽지지역으로 밀려든다」

 (주)데이콤은 최근 정보이용의 대도시 편중현상이 21세기 정보화사회의 조기구축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로 판단하고 그동안 정보화혜택을 맛보지 못한 도서·벽지를 대상으로 지역정보화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데이콤은 주민들의 뜨거운 정보욕구에 반해 정보화수준이 상대적으로 뒤떨어진 울릉도를 1차시범대상지역으로 선정, 10일 현지에서 울릉군과 함께 개발한 지역정보통신망인 「신비의 섬 울릉소식」 개통식을 갖는다. 이날 행사에는 장경곤울릉군수(48)를 비롯한 3백여명의 주민들이 참석, 지역정보통신망 개통을 자축할 예정이다.

 울릉도에 지역정보통신망이 본격가동됨에 따라 주민들은 시내전화요금으로 교육·의료·취업등 전문정보와 각종 생활·공공정보등 천리안이 제공하는 1천여종의 국내외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데이콤은 신비의 섬 울릉소식 개통에 앞서 10월26∼30일 울릉도내 17개 초·중·고교생 2천3백여명을 대상으로 PC통신사용교육을 실시했다.

 신비의 섬 울릉소식에는 지역주민들간에 서로 전자우편이나 온라인으로 대화를 주고 받으면서 신속한 정보교환을 도모하기 위한 전자게시판이 개설돼 있다. 이 서비스는 육지소비자와 연결돼 오징어, 호박엿, 산채등 울릉도 특산물에 대한 「PC직거래시장」 역할을 수행, 주민들의 소득증대에 많은 도움을 줄것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울릉도에는 현재 10가구당 1대꼴인 4백여대의 PC가 보급돼 있을만큼 주민들의 정보화에 대한 욕구는 육지주민들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고있다. 그러나 PC통신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값비싼 시외전화료(울릉도­포항간 전화료: 최초 3분 6백75원, 추가 45초당 25원)를 물어야하기 때문에 PC통신이용률이 극히 저조한 실정이다.

 데이콤은 주민들의 이러한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시내전화요금으로 천리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울릉전화국에 PC통신전용교환기(AP)를 설치하는 한편 PC통신 필수장비인 모뎀 80대를 주민들에게 무료보급했다. 또 울릉군청내에 천리안이용창구를 마련, PC가 없는 주민도 PC통신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신비의 섬 울릉소식은 울릉군청의 각종 행사및 민원안내·행정소식을 주민에게 제공하는 「울릉군소식」을 비롯, 독도와 봉래폭포, 관음쌍굴, 사자암등 울릉군내의 관광정보를 담은 「관광지」와 「숙박정보」 「교통정보」 「특산품안내 」등 울릉도에 관한 모든 정보를 수록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울릉도에서 「울릉도 컴퓨터연구회」라는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는 전석진씨(28·울릉국교 교사)는 『그동안 섬이라는 지역적인 한계성과 비싼 통신요금에 대한 부담등 여러가지 제약조건때문에 PC를 통한 정보화가 뿌리내리지 못했다』며 『신비의 섬 울릉소식 개통을 계기로 이같은 장애요인이 한꺼번에 해결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데이콤은 현역경찰 3명과 전경 12명이 상주하고 있는 독도경비대에도 386급 PC한대와 천리안 무료ID(이용자번호)를 기증하는 한편 독도에 관한 각종 정보를 담고있는 「독도사랑」이라는 데이터베이스도 개발키로 했다. 우리나라 최동단에 자리잡고 있는 울릉도와 독도에도 정보화의 물결이 거세게 밀려들고 있는것이다.【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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