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황상진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성철스님의 종단장영결식이 10일 상오 11시 경남합천군가야면치인리 해인사에서 서의현총무원장등 전국의 스님 2천여명과 신도, 김종필민자당대표, 이기택민주당대표, 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을 비롯한 각계인사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다. 성철스님의 법구는 대적광전앞 영결식장에서의 영결식을 거쳐 하오2시께 3 떨어진 다비장으로 옮겨져 화장된다.
영결식은 상오11시 조계종 전국 본·말사에서 동시에 다섯차례 타종을 하는 명종의식을 시작으로 삼귀의(삼귀의), 영결법요, 성철스님 행장소개, 서총무원장의 영결사와 조계종 원로회의의장 서암스님의 추도사, 박종하종회의장및 여·야당대표등 각계인사의 조사낭독으로 이어진다. 다비는 11일 상오6시께 끝날 예정이다.
○조사많아 영결식연장
○…성철스님 영결식은 당초 10일 상오11시께 시작, 1시간가량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정계인사들의 조사낭독요청에 따라 2시간으로 연장됐다. 장의위원회는 정부대표인 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의 조사낭독만 계획했으나 김종필민자당대표, 이기택민주당대표, 권익현의원(국회정각회회장)등이 조사낭독을 요청, 영결식시간을 늘리기로 했다.
○…큰스님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도 한창이다. KBS MBC SBS등 3대 방송사와 불교방송은 20여명씩 보도·제작진을 투입했다. 특히 MBC는 「인간시대」(15일 하오8시5분 방영예정)제작팀등 진주 마산등 지방MBC에서 온 22명이 지난 4일부터 진을 치고 취재하고 있다. 불교방송은 거의 매시간 특집방송을 하고 있으며 유선TV사업에 대비, 영상제작팀까지 파견했다.
○취재진 2백50명북적
○…영결식과 다비에는국내외 취재진 2백50여명이 몰려 장례취재로는 79년 박정희전대통령의 국장때이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영결식을 하루 앞둔 9일 하루에만 4만5천여명의 신도가 몰려 대적광전 앞뜰의 영결식장에서 성철스님의 영정을 향해 연신 허리를 굽혔다. 한 스님은 추모객들에게 『슬퍼만 할 게 아니라 스님이 환생하셔서 무지몽매한 중생들을 구원해주기를 바라자』며「속환사파」를 기원해주기를 주문했다. 이날 이해구내무부장관 박세환육군2군사령관이 조전을 보내왔고 재야인사 장기표 이재오씨등이 찾아와 분향했다.
○…영결식 전야인 9일밤 해인사에는 수천명의 조문객이 어둠속에서도 하산하지 않고 큰스님 추모에 몰입했다.
대웅전 주변에는 2천여명의 신도가 운집해 반야심경과 금강경을 독송하며 밤늦도록 예불을 올렸으며 영결식단 앞에서는 스님들과 신도등 5천여명의 불자들이 번갈아가며 분향하고 염불을 외는등 지금까지와는 크게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이날밤 조문객 중에는 외국인 신도들의 모습이 어느때보다 많아 눈길을 끌었다.
○…성철스님의 7일장은 60년대 통합종단 출범이래 최초의 대사이다. 60년대초의 효봉스님종단장이나 92년2월의 자운스님때의 원로회의장은 5일장이었다. 추모인파도 9일까지에만 10만명을 넘었다.○시명스님 조가작곡
○…영결식장에서 부산불교연합회·해인사법보합창단·수원 은적사 스님등 1백30명으로 구성된 합창단이 부를 조가「성철큰스님 열반하시니」는 장의집행위원장인 일타스님이 작사하고 시명스님이 작곡했다. 시명스님은 서울대 음대 졸업자로 밝혀졌는데 조가 2절을 독창할 예정이다.
○…일타스님은 성철스님의 학력이 소학교졸업, 진주농고졸업, 동경제대졸업등으로 소문이 분분한데 대해 『확인되지도 않았으며 근거도 없는 얘기』라고 일축하고 『성철스님 본인이나 주변으로부터 들은 얘기로는 스님은 3세때 배우지 않고도 글을 읽었으며 5세때 시를 지어 동네주민들을 놀라게 했고 10세이전에 사서삼경과 중국 사대기서를 읽다가 할아버지에게 종아리까지 맞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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