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지평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지평선

입력
1993.11.10 00:00
0 0

 핵폐기물의 해양투기를 향후 1백년간 전면금지하는 결의안을 런던협약 회원국들이 협의중이라고 전해진다(한국일보 9일자 1면보도). 각국이 핵무기 관리나 원자력발전과정에서 생긴 방사능 폐기물을 바다에 버려온 행위가 결과적으로 「인류자해」라는 인식이 이제야 보편화한것이다. ◆러시아가 동해에 방사능 쓰레기를 마구 버려온 행위는 우선 우리에게 직접 피해를 주는 일이지만 알고보면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러시아 자신을 포함한 모든 지구촌 주민에게 피해가 돌아가게 돼 있다. 남의집 문앞에 독극물을 버리는 개인행위도 죄악시되는 실정인데 어떻게 핵 운영국가들이 저능아의 파렴치한 행동과 다를바없는 짓을 그렇게 오래 저지르고 있는지 도대체 이해가 안간다. ◆핵 폐기물 누적에 대한 우려와 경고는 이미 1972년 간행된 로마 클럽 보고서 「성장의 한계」에 구체적으로 제시돼 있다. 이 보고서는 지구 자원고갈의 위험을 예고하면서 아울러 핵 폐기물 누적의 문제도 제기했던것이다. ◆「성장의 한계」는 환경오염·자원고갈등을 계량화, 금세기말에 인류의 위기로 등장한다고 경고하는 한편 이산화탄소의 증가, 에너지 소비의 증가및 방사능 폐기물의 누적을 환경파괴의 3대요소로 지적했다. 그리고 2천년대에 가면 핵발전에서 생기는 폐기물처리용량은 8천억퀴리에 달하지만 축적량은 그 이전에 9천억퀴리를 넘고 폐기량은 6천억퀴리 이상에 달할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우려가 잘못된것이기를 바라는게 인류공통의 솔직한 심정일것이다. 지금으로선 각국이 몰래 내다버린 폐기물이 많아서 정확한 수량은 알 수 없지만 위험수준에 다가가는 것만은 확실하다. 방사능을 「쐬는」수준을 넘어 해산물을 통해 「먹게되는」 그 「언제」를 막기위해선 지금부터 지구촌 거주자들이 모두 협력해야 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