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한 세계사 쉽게 쓴 만화역사책/원시시대부터 구소해체까지 장구한 역사 다뤄 어린이가 원시시대로부터 구소련의 해체에 이르는 장구한 역사를 흥미롭게 이해하도록 풀어 쓴 만화 역사책이 나왔다.
24권으로 꾸며진 「웅진 애니메이션 세계의 역사」(웅진출판사간)는 영웅 왕조 중심의 편협한 역사서술을 지양하고 각 시대별로 다양한 민족의 정치·경제·사회·문화생활 전반을 다룬 책이다.
독자에게 외우기를 요구하는 기존의 역사책과는 달리 세계사의 큰 흐름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고, 그 흐름 속에서 작용하는 역사발전 원리를 발견하도록 돕고 있다.
이 책은 평면적인 역사이야기에서 벗어나 역사의 비약적 발전이 이루어진 격동기를 집중 조명하고 그 속에서 다양한 계층의 구체적인 삶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 내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딱딱하고 어려운 세계사를 간결하고 생동감 넘치는 대화와 선명한 컬러 그림을 이용해 흥미진진한 드라마로 꾸며낸 점이다.
10권「아시아 사회의 변화」중 「1장 송과 북방민족의 활동」에서는 중국 4대 기서 가운데 하나인 「수호지」의 배경이 된 송나라 휘종 때의 부패와 민중의 항쟁을 한 편의 영화처럼 그리고 있다.
호랑이를 때려 잡는 「무송」, 나무를 뿌리째 뽑아버린 「노지심」 같은 호걸이 등장하고 수령 「송강」을 중심으로 1백8명의 협객들이 황하 유역의 양산 산록 호숫가에 산채를 만들어 본거지로 삼은 「양산박」은 부패한 조정과 탐관오리에 항거하는 민중의 근거지가 된다.
학정에 불만을 품은 호걸들은 양산박을 근거지로 산둥 허난 지방 일대에 출몰하면서 중앙 조정의 간신배들에게 가는 뇌물과 공물을 빼앗아 백성들에게 나눠 주며 활약한다.
이 책은 현재 고등학교에서 사용되는 8종의 세계사 교과서와 수많은 논문, 외국서적을 바탕으로 박사 6명이 참여해 제작했으며 민석홍교수(서울대)등이 감수했다.【서사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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