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카프다컬렉션 내일 하얏트호텔/마·모시 등 전통소재 활용 250여작품 선봬 전세계적으로 에스닉패션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94년 봄과 여름패션은 한국적인 소재와 의상감각으로 연출한 한국풍의 에스닉패션이 새로운 바람을 몰고올것으로 보인다.
대한복식디자이너협회(KFDA)가 9일 서울 하얏트호텔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하는 94 봄여름 카프다컬렉션에서는 마와 모시 삼베등 한국전통의 천연소재를 사용해 한국적인 풍물이미지와 전통의상의 멋을 살린 2백50여 작품이 선보이게 된다. 「새롭게 태어남」(RENEW)이라는 주제와 함께 「우리소재,우리생산,우리디자인」을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패션쇼에는 5명의 국내디자이너가 참가한다.
첫 무대를 장식할 이미원씨는「동창이 밝았느냐」라는 이조시조의 한구절을 패션의 주제로 내세운다. 주제에서 보여지듯 그의 패션작품의 주된 소재와 모티브도 「한국적인 것」에서 가져온것.
이씨는 창호지를 바른 문창살모양과 짚으로 성기게 엮은 발등 토속적인 풍물들을 그의 패션작품소재로 직접 활용하면서 마직소재와 실크소재등으로 갈색과 회색계통의 한국자연의 색조를 연출한 50여 작품을 선보인다.
안지히씨무대는 「나는 작은 마을에서 살고 싶다」가 주제. 그는 현대문명과 공해에 찌들지 않은 우리자연과 고향에 대한 동경을 흰색과 검은색의 단순한 색상대비로 연출한 이브닝드레스등 50여 작품을 선보인다.
「지구를 살리자」라는 주제로 세번째 무대를 꾸미게될 안피가로씨는 그의 패션작품을 통해 대기오염과 삼림파괴등 각종 환경파괴로 죽어가고 있는 우리자연의 현실을 고발하게 된다. 그는 이번 쇼에서 공장매연과 한발과 가뭄등 이상기온현상등의 상징적인 모습을 다양한 프린트물로 표현한 독창적인 기법을 선보이게 된다.
한편 이성혜씨는 광목과 삼베 모시 그물망사등을 주된 소재로 사용해 「태초에」라는 패션주제를 연출할 예정이고 이윤혜씨도 「뉴로코코」라는 주제로 개성적인 작품들을 내놓는다.【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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