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4백만여 인파몰려 “민족 대이동”/국내「정보관」·국제「중국관」 최고 인기/“성과 「세비야」 능가” 세계 주목 경제·과학·문화올림픽, 국민교육의 장, 국내최장기간의 외교축제, 선진국진입을 위하 도약판등 숱한 수식어가 따라붙었던 대전엑스포는 이에 걸맞는 풍성한 수확만큼 많은 기록을 남겼고 운영수지면에서도 흑자를 올리는 「경제적 엑스포」가 됐다.
○“국민 3명당 1명꼴”
엑스포조직위는 93일간 엑스포운영의 수지는 2백54억원정도의 흑자를 기록한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조직위의 이같은 추정은 1조8천억원에 달하는 엑스포관련경비중 국가기반시설조성, 참여기업체부담금등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조직위가 직접투자한 지출과 사업수입 국고보조금 경비절감등 수익만을 비교산정한것이다.
조직위의 직접투자지출내역을 보면 회장건설에 2천2백20억원을 비롯, 회장운영 1백71억원 문화행사 2백21억원 전시사업 1백15억원이 들었다.
○입장권수입 7백40억
반면 수입은 사회가반시설 조성 명목의 국고지원 2천34억원과 자체수입 2천3백12억원 자체절감 1백33억원등 모두 4천4백79억원으로 이에따른 흑자가 2백54억원이라는 조직위측의 잠정추산이다. 자체수익사업의 수지내역은 입장권수입 7백40억원, 엑스포아파트기부금 5백98억원, 엑스포복권수입 4백16억원, 휘장사업 1백79억원, 임대료 1백11억원, 기념주화·광고 80억원, 잡수입 1백88억원 순이다.
목표를 1백40∼50% 초과달성한 이같은 수익은 예상을 뛰어넘은 관람인파때문. 박람회기간중 관람객은 추석 구정연휴의 「민족대이동」에 버금가는 1천4백만명대를 기록, 국민3명당 1명꼴로 한밭벌을 찾았다. 이에따라 회장에는 평균 15만명의 인파가 운집, 연일 북적댔다.
예외로 추석연휴가 시작된 9월28일에는 5만4천6백4명이 입장해 최소인원을 기록했으며 최대인파는 폐막 1주일전인 지난달 31일의 22만1천7백27명이었다.
한편 전시관별로는 무빙벨트궤도차량을 설치한 정보통신관이 최대인원인 3백74만명을 수용해 전시관중 가장 비싼값(건축비 5백억원)을 톡톡히 했으며 다음은 전기에너지관이 3백30만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국내중소기업체가 들어선 번영관이 관람객 3백10만명을 넘었으며 정부관 도약관등이 2백만이상의 관람객을 기록했다.
○인도관 판매고 1위
1백7개국, 33개 국제기구가 참여한 62개국제관의 경우, 중국관이 관람객 3백50만명을 상회해 최고인기관이 됐으며 말레이시아 아프리카공동관순으로 3백만명이상을 기록했다. 또 미국 일본 오스트리아 영국 이탈리아등 거의 모든 국제전시관이 2백만명이상의 입장객을 보였다.
이로인해 관람객동원면에서 3개월간의 행사실적이 6개월이었던 세비야엑스포에 버금가거나 앞서있어 외국전시관계자들을 흡족케 했다.
판매매출액면에서의 순위는 관람객수와 무관한 양상을 보였다. 판매고 1위는 총 12억2천만원어치의 물품을 판 인도관이 차지했다.
○쓰레기 하루평균 70톤
주로 1천원에서 1만원 이하의 수공예품을 주종으로해 원가 부가세 조직위로열티를 제외하면 9억원이상의 순익을 올린것으로 집계됐다. 2위는 스위스로 스와치시계를 중심으로 11억1천여만원을 기록했고 카레에서 다이아몬드원석까지 내놓은 스리랑카가 10억5천여만원의 판매고로 3위에 올랐다.소품액세서리를 전문으로한 뉴질랜드는 6억1천여만원으로 5위를 기록했다.
쓰레기 또한 엄청났다. 93일간 발생한 쓰레기량은 6천5백70톤으로 하루평균 70톤에 달했다. 초반 1인당 5백79이던 발생량은 계속된 절감노력으로 후반에는 1인당 4백34으로 줄었다. 이 가운데 재활용률은 약7%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3개월간 수집한 재활용쓰레기는 47만25㎏이며 이중 46만3천15㎏이 재처리됐다.【대전=윤석민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