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거액단자 1년이상투신 유리/기존 정기예금 만기연장땐 새금리 적용 금리자유화와 금융실명제시대를 맞아 직장인과 자영업자를 비롯한 일반 서민들은 은행들이 최근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새로운 예금상품에 드는게 보다 유리할것 같다.
서민들은 대체로 주택자금이나 결혼자금등 목돈이 갑자기 필요할 때가 생기게 마련인데 이들 은행 신상품은 예금과 연계해 대출을 해줄뿐더러 그런대로의 고수익도 올려주고 세금도 줄일 수 있기때문이다.
대출을 받지 않아도 되는 여유계층들은 1년이내의 단기자금이라면 단자사의 고수익상품이, 그 이상의 장기자금은 은행신탁과 투신사의 공사채형수익증권등 실적배당형 통장들이 유리하다. 또 보너스같이 없는 셈치고 부담없이 쓸 여유돈이 생기면 증권투자도 괜찮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실명제 실시이후 4일 현재 은행들은 무려 30여가지의 신상품(표참조)을 내놓았는데 이중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것은 통장 하나로 온 가족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가족통장」. 이 상품은 가족 각각 명의로 한통장에 들게 돼있어 은행거래실적이 합산되므로 대출받을때 우선권이 주어지고 증여세도 면제되며 세금우대로 고수익도 내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
조흥은행은 4일 한통장에 가족 4명까지 함께 가입, 거래실적을 합산해 1인당 최고 5천만원까지 대출해주는 「가족우대 신탁통장」을 개발, 9일부터 시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세금우대가 있는데다 신탁으로 운용해 남는 이자를 복리식으로 다시 운용하기때문에 수익률도 제법 높다. 국민 외환등 다른 은행들도 비슷한 성격의 가족통장을 취급하고 있다.
단기 거액자금을 굴리기에는 역시 단자사상품이 유리하다. 단자사의 CP(기업어음매출)나 중개어음 금리는 11월초 현재 연13.5%대로 높은 편이다. 다만 최저 가입금액이 CP는 3천만원, 중개어음은 5천만원이다. 1년이상 장기운용에는 투신사의 공사채형수익증권과 은행신탁이 유리한데 현재 금융기관별로 연12∼15%대의 수익을 내주고 있다.
○…2년이상 정기 예적금을 비롯한 장기 예금금리가 금리자유화조치로 종전보다 0.5%포인트정도 올라 기존 가입자들은 그만큼 이자를 덜 받게 되는 셈이 되자 기존 예금을 해약하고 새로 드는게 유리한지 여부에 대한 문의가 많다.
은행 창구직원들은 이에대해 2년이상 3년미만 정기예금 가입자는 중도해지할 필요없이 가입기한 갱신을 하는게 유리하다고 밝혔다. 이 예금금리는 1일부터 10.5%에서 은행별로 최고 11.25%까지 올랐는데 가입기한을 연장하면 연장전까지는 종전 금리대로, 연장후에는 새 금리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다만 연장은 2년만기면 2년1개월 만기로 갱신하는등 기존 기간보다 길게 해야 된다.
나머지 장기예금들은 기한갱신이 불가능하고 새로 가입하려면 중도해지해야 한다. 중도해지 이자율은 연2%(1년미만)에 불과하다. 따라서 0.5%포인트정도의 이자를 더 받기 위해 중도해지를 할것인지 아니면 만기까지 그대로 갈것인지는 계산을 해봐야 한다.【이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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