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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운동 기념탑」 세운다/“일제∼문민정부 출범까지 한맥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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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운동 기념탑」 세운다/“일제∼문민정부 출범까지 한맥락”

입력
1993.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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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회,독립기념관에… 모금나서 광주학생운동 64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부터 문민정부 출범까지 한국현대사를 관통한 학생운동의 전통을 되새길 기념탑이 독립기념관 내에 세워진다. 옛 광주학생독립운동 전국동지회가 91년 확대 개편된 한국학생독립운동동지회(회장 윤택중전문교부장관)는 최근 일제때의 학생운동을 비롯해 반탁운동, 4·19, 6·3, 부마항쟁을 거쳐 최근의 반군부독재운동으로 이어지는 학생운동의 뜻을 기리기 위해 가칭「한국학생독립운동기념탑」을 내년 광복절까지 건립키로 결정하고 독립기념관측과 협의를 완료, 기금모금에 나섰다.

 윤회장은『기념탑건립은 일제의 날조나 과거의 분파주의적 시각에서 벗어나 일제강점기 학생운동을 민족사적 맥락에서 재해석하고, 왜곡된 현대사 속에서 편의적으로 해석됐던 이후의 학생운동도 결국 일제때부터 계승돼온것임을 역사적으로 인정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학생운동동지회는 이에따라 광주학생운동정신을 재조명하는 작업에도 착수했다. 조사작업을 하고있는 이기호씨(78·전광주학생독립운동전국동지회장)는 『작업의 초점은 광주학생운동을 당시 학생운동과 민족운동의 전반적 흐름속에서 자리매김하려는것』이라며 『이를위해 당시 광주와 중앙신간회활동을 부각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신간회활동에 대해『광주학생운동을 전국적으로 확대시키는데는 신간회등 당시 민족진영의 활동이 컸다』며 이같은 근거로 당시 신간회 광주지부장이었던 정수태씨(작고)가 광주학생운동발발 직후 지부 총무였던 장석천씨(옥사)에게 현금 5백원을 주어 서울신간회 간부였던 김병로 조병옥 이인 허헌씨등에게 전국단위의 운동확대를 요청했었던 사실을 조선총독부경무국 극비문서인「광주항일학생사건자료」(일본 풍매사간)를 통해 제시했다.

 학생운동동지회는 기념탑건립과 학생운동전통에 대한 이 단체의 변화된 시각을 환기하는 차원에서 3일상오 서울종로구중학동 한국일보사 송현클럽에서 각계인사를 초청한 가운데 「학생의 날 40주년 기념좌담회」를 개최했다. 윤택중회장은 기념탑건립에 대해 『비단 광주학생운동뿐아니라 이후의 학생운동까지도 하나의 맥통으로 수렴하려는 이번 작업에 각계의 광범한 참여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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