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구성·내열성 강해 관리도 쉬워 최근 젊은 주부들사이에 유색 하이그로시가구(고광택가구) 구입 바람이 일고 있다. 요즘 가구를 구입하는 20∼30대 주부의 60∼70%가 하이그로시가구를 찾고 있다. 혼수백화점등 혼수시장에서도 실용적이면서 인테리어감각을 살릴 수 있는 하이그로시 장롱, 화장대, 장식장등을 구입하거나 상담하는 예비신부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보루네오가구 대리점의 경우 가구를 사는 사람들이 한달평균 3백여명에 달하는데 이중 2백여명 이상이 하이그로시가구를 구입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바로크나 동서가구,에넥스등 하이그로시가구 판매대리점도 마찬가지다.신세계백화점 신혼생활관 김태숙씨(40)는 『요즘 혼수를 장만하는 신부 대부분이 하이그로시가구를 찾고 있으며 가장 많이 찾는 제품이 1백만원대의 하이그로시장롱과 50만원대의 고광택화장대이다』고 말했다.
하이그로시가구는 M·D·F(집성목)에 폴리에스테르,폴리우레탄등 도료를 도장한후 광을 낸 가구로 내구성과 내열성이 강하다.
시판되고있는 하이그로시가구 종류는 옷장, 침대, 식탁, 문갑, 장식장, 부엌가구등 매우 다양하다. 색상 역시 기존의 무늬목가구나 원목가구에서 볼 수없었던 색상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하얀색, 검정색에서부터 비취색, 벚꽃색, 빨강색에이르기까지 다채롭다. 근래들어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설치붐이 일고 있는 조립식가구와 시스템키친 역시 하이그로시소재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신세대주부들이 유색 하이그로시가구를 구입하는 것은 하이그로시가구가 저렴하면서도 깔끔하고 고급스런 가구분위기를 풍기기 때문이다. 바로크가구 김용섭디자이너는 『아파트구조와 벽색깔등이 다양해지고 전자제품이 컬러화됨에 따라 가구도 이러한 분위기에 맞는 것을 갖추고 싶어하는 주부들이 하이그로시를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강도가 강하고 내구성과 내열성이 뛰어나 좀처럼 흠이 나지 않고 관리가 매우 용이하다는 점도 주부들이 하이그로시제품을 선호하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하이그로시가구는 때가 묻으면 마른걸레로 닦아주기만 하면 된다.
하이그로시가구는 클래식한 티크가구나 원목가구에 비해 가격이 싼 편이다.장롱(10자기준)이 80∼1백만원대이고 장식장 40만원, 화장대 50만원, 침대 40만원 정도이다.【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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