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획일적 필기위주서 탈피/표현력·논리성·사교성도 중시 대기업 신입사원채용 평가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심각한 취업난속에 오는 7일 일제히 치러지는 올해 대기업 입사 필기시험에서는 영어, 전공, 상식을 획일적으로 평가하던 기존방식에서 벗어나 응용력과 사회생활에 대한 적응능력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최종합격자의 1.7∼2.5배수인 필기시험통과자들에 대한 면접도 기본적인 인품 태도만 보던 수준에서 표현력 논리성 사교성등의 평가를 강화, 주요 합격기준으로 삼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또 영어는 필기시험의 필수과목으로 치르기로 했지만 전공에 대한 평가는 학점에 이미 반영됐다고 판단, 폐지했다.
상식의 경우도 4지선다형으로 단편적인 지식을 묻는 방법에서 탈피, 판단력과 수리력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수학능력시험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인문·자연계 대졸사원 2천1백50명을 선발하는 삼성그룹은 전공시험을 상식으로 대체했으며 문법과 독해력만 평가하던 영어에 듣기시험을 처음 도입했다.
삼성은 또 사장단 면접에 이은 실무진 면접을 강화, 일정 주제를 놓고 벌이는 토론을 통해 지원자들의 창의 논리 협조성을 당락의 주요기준으로 삼을 예정이다.
1천명을 선발하는 럭키금성그룹은 필기시험과목을 영어, 전공, 상식 3과목에서 전공은 폐지하고 상식을 직무능력시험으로 바꿔 포괄적인 지식을 평가키로 했다.
2천50명을 뽑는 현대그룹은 예년과 같이 영어와 전공을 필기시험과목으로 정한 대신 면접전 실시하는 영어듣기 평가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현대는 또 사장단면접만 치렀던 지난해와 달리 실무진 면접을 신설하는것을 검토하고 있다.
대우그룹은 지난해보다 5백여명 많은 1천8백40명을 지난 여름방학동안 채용한 인턴사원으로 전원 충원한것으로 알려졌다.【이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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