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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와 함께한 과학·문화 축제/“선진한국”위상 한차원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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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와 함께한 과학·문화 축제/“선진한국”위상 한차원 높였다

입력
1993.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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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대전엑스포 결산○경제분야/우리상품 이미지제고에 큰몫

 9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7일 폐막되는 대전엑스포는 과학기술, 경제, 문화, 환경, 지역발전등 여러 분야에서 두루 긍정적 성과를 거둔것으로 평가된다.

 국제박람회기구(BIE)는 전문엑스포인 대전엑스포가 행사 규모나 질적인 면에서 어느 엑스포보다 우수해 사실상 종합엑스포와 다름이 없었다며 새로운 장르를 개척, 미래엑스포의 시범적 모델이 됐다고 호평하고 있다.

 대전세계박람회는 분야마다의 전시에 그치지 않고 현대과학과 전통기술을 접목시키거나 과학과 문화·예술을 조화시키는 독창적 연출로도 성가를 높였다는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새로운 도약에의 길」을 주제로 내건 대전엑스포는 우리로서는 과학기술의 개발을 촉진시키고 특히 청소년·학생들에게 충격적인 현장교육의 효과를 줘 미래의 에너지를 축적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당초 2년반이란 유례없이 짧은 기간에 준비된데다 개장초 잦은 비와 호우로  인한 누수, 정전사고등으로 한때 안전엑스포에 우려의 기운이 돌기도 했으나 초기에 이를 극복, 무난한 대회운영으로 성공적인 결실을 보게됐다. 또 엄청난 관람객이 몰려든 데 비해선 별 사고없이 질서문화에서도 뿌리를 내렸다는 평이다. 

 대전엑스포는 우리의 문화, 경제, 첨단기술을 한차원 높이고 지역발전도 앞당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각 분야에서의 성과를 결산해본다.【편집자주】

 엑스포개최의 경제적 효과는 당장 손에 잡힐듯 직접적으로 나타나기를 기대하기 어렵다. 당초 조직위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우리나라 상품의 국제적 성가 제고 ▲국민과 청소년에 대한 과학기술 교육 ▲관광한국과 투자유치홍보등의 다각적인 효과를 거둘것으로 기대했었다.

 이같은 기대효과는 대부분 이미지 제고나 교육차원의 추상적 성격을 띠고 있어 딱 부러지게 드러나지 않는다. 

 일본의 경우 70년 오사카엑스포를 계기로 「복사품」에 불과하다던 일본상품이 싸구려 이미지를 벗고 「고기술의 개발상품」으로 인식이 바뀌게 됐다는게 정설이다. 마찬가지로 대전엑스포의 효과도 상당한 시간을 두고 천천히 나타난다고 봐야 할것 같다.

 직접적인 경제관련 실적이 없는 것은 아니다. 조직위는 엑스포기간중 수출한국의 미래상을 보여주고 참가국과 한국과의 통상협력 증진을 위한 창구로 비즈니스정보센터(BIC)를 운영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현재 전세계 90여개국에서 총 1천8백47명의 바이어들이 엑스포를 방문, 수주상담액이 6천만달러에 이르렀다.

 지역별로는 일본 태국등 아시아지역 바이어 9백41명이 자동차부품 섬유기계등에, 유럽(3백62명)과 북미(1백54명)에서 온 바이어들은 가전제품에, 중남미 1백44명은 신발등의 합작투자에, 아프리카 1백15명은 수공예품에 각각 관심을 보여 상담을 펼쳤고 일부는 합작이 성사되기도 했다. 상담유형별로는 수출이 전체의 81%인 1천1백90건이고 합작투자 및 기술이전 관련상담도 1백24건에 달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같은 눈에 보이는 성과는 엑스포개최를 위해 투자한 비용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매우 미미하다.

 조직위가 밝힌 총투자규모는 직·간접사업비를 합쳐 1조7천억여원. 이중 대회장인 대전주변의 도로 교량 상하수도 하천 시가지정비등 기반시설 확충에 2천2백억원, 고속도로 확장등 주변여건 조성사업에 7천7백억원등 모두 1조여원이 투입됐다. 직접사업비라 할 수 있는 박람회장 건설과 행사운영등에 조직위가 투자한 사업비는 4천23억원. 여기에다 상설전시관을 운영한 국내 대기업과 정부투자기관, 정부기관과 지방자치단체등의 투자비가 3천3백8억원에 이르러 박람회장에 들인 직접투자규모는 7천3백31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로등 사회간접자본 시설에 들인 투자는 그 경제적 효과를 정확히 판단하기가 어렵다. 서울―대전간 고속도로 확장사업은 엑스포를 계기로 완공시기를 앞당겼으므로 그만큼 국민경제 전체의 편익이 신장됐다.

 또 엑스포 개최지인 대전시가 수천억원의 국고지원을 받아 도로등 도시정비사업을 빨리 마무리, 지역경제 기반확충에 많은 도움을 얻었다.

 그룹당 최고 3백억원이상을 투자해 독립관을 운영한 민간대기업의 경우 각 관별로 50만∼1백만명씩의 관람객을 수용, 기업이미지 제고차원에서 상당한 홍보효과를 거둔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럭키금성그룹의 테크노피아관은 사물놀이 로봇이나 첨단영상등 전체 시스템이 엑스포기간중 한번도 고장없이 1만회이상 정상가동된 점을 자랑하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 김준현박사는 『국내외 관람인원이 당초 목표를 웃돌아 과학기술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제고와 우리상품에 대한 이미지제고 효과는 기대이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상공자원부관계자는 엑스포의 효과는 잠재적인 것이기때문에 당장 득실을 따지기보다는 엑스포의 잠재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국가경쟁력을 높이는데 앞장서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유석기기자】

○과학기술/첨단 과기분야 대중화에 기여/당장 성과 미흡… 잠재효과 극대화 할수있도록 해야

 『대전엑스포는 과학기술이 보다 이해하기 쉽고 친근한것으로, 보다 인간적인것으로 다가설 수 있도록 하는데 가장 큰 목표를 두었다』 

 오명대전엑스포조직위원장은 최근 펴낸 저서「엑스포와 미래이야기」에서 엑스포취지에 대해 이같이 기술했다. 엑스포개최의 밑바탕에는 이러한 과학기술의 대중화, 즉 과학기술에 대한 취약한 국민인식을 제고시키려는 지상명제가 담겨있었다. 따라서 엑스포가 끝난 자리에 미래사회에 대한 국민적 기대와 대비책이 배양되고 선진국진입을 위한 과학적 인식의 싹을 틔웠다면 숱한 노력과 재원이 투입된 93일간의 대전엑스포는 결코 한갓 신기루같은 일과성 축제만은 아니었을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대전엑스포는 일단 성공이란 긍정적 평가를 받는다. 단순한 눈요기 차원을 넘어선 첨단과학기술분야 전시물은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 한편 어렵게만 여겨지던 과학에의 접근성을 높였다. 특히 관람객의 절반(47%)을 차지한 어린이·청소년등 차세대 주역들에게 던진 과학적 충격은 지대할것이란 예상이다. 이는 나아가 기술분야에서의 경쟁력을 촉진, 수출증대 및 미래산업화 사회에서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것이란 엑스포 여망과 부합되는 기대이다.

 또 부제인「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재활용」을 통해 엑스포사상 처음 부각시킨 과학과 환경의 조화이념은 개발일변도로 달려오느라 환경재앙의 기로에 선 우리사회에 인식의 전환점을 제공했다는 호평을 낳았다. 

 대전엑스포에서 선보인 과학기술산업은 기술의 파급효과가 크고 가까운 장래에 실용화가 가능한 분야중 국내기술로 개발한것에 초점을 뒀다. 한 분야가 차세대 교통수단이다. 세계 4번째로 순수국내기술에 의해 선보인 자기부상열차(현대정공)는 특히 일본·독일등 선진국의 주목을 끌었다. 40명정원에 시속 30로 5백60의 곡선레일을 운행했지만 3천회를 넘는 무사고연속주행기록은 「바퀴를 없앤 차세대교통수단의 혁명」을 이룩한 기술진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태양전지자동차·전기자동차는 자기부상열차와 더불어 자원고갈과 공해문제에 직면한 현 교통수단의 대체차종으로 조기상용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기술·부품 모두 국산화시킨 전기자동차는 선진국의 무공해자동차 생산규정을 통과할 G7프로젝트의 산물이어서 보다 값진 성과로 기록됐다. 또한 관람객을 싣고 갑천을 운항한 태양전지 거북선은 무공해 대체에너지 활용의 파급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한편 부가가치 창출효과가 큰 항공우주기술산업분야에서도 대전엑스포는 한국의 우주시대를 연 원년으로 기록된다. 9월26일 가이아나 쿠르기지에서 국내기술로 제작된 과학로켓「우리별 2호」가 성공발사됨으로써 국내 우주항공산업발전의 계기가 됐다. 또한 선진 외국의 첨단우주개발산물인 미국의 왕복우주선「앰버서더」호와 러시아의 우주정거장「미르」를 비롯, 각 선진국이 선보인 로켓·위성등 전시물은 우주시대가 꿈만은 아닌 현실임을 주지시키는 자극제가 됐다.

 대전엑스포에서 역점을 둔 전시연출용 로봇은 특히 어린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로봇3총사로 불린 조각 및 화가로봇, 꿈돌이로봇, 사물놀이로봇등은 미래사회에 대한 청사진을 엿보게 했다.

 이와함께 대전엑스포는 「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재활용」부제를 구현하기 위해 회장 전체를 자원 절약과 재활용 시범의 장이 되도록 꾸몄다. 물절약을 위해 화장실 전자감응장치시설에서부터 폐타이어·연탄재등 산업폐기물을 이용한 보도블록까지 관람객 자신들이 회장을 누비는 동안 자연스레 환경과 자원문제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이번 엑스포는 일반전시물이 첨단영상물로 대체해가는 「미래엑스포」의 길목이라고 외국전시관계자들은 평했다. 입체 IMAX·각종 시뮬레이터를 통한 체험은 단지 순간적인 오락성을 벗어나 그속에 담긴 우주탐험·생명의 신비·과학에의 탐구심등 엑스포가 펼쳤던 교육적 효과를 오래도록 기억하는 계기가 될것이다.【윤석민기자】

○문화분야/“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재확인

 세계에서 1천만명이 넘는 사람을 한자리로 모여들게 만든 대전엑스포는 유사 이래 우리민족이 벌인 가장 큰 잔치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 문화는 이 커다란 잔치판에서 세계 각국의 전통 및 첨단문화와 만나 화합하고 또한 겨루었다. 그 과정을 통해 우리는 자랑스런 문화수준을 당당히 드러내면서 「미래에 대한 개안」의 기회를 얻기도 했다. 

 87일동안 치러진 문화행사는 모두 55종 2천2백61회, 투입된 예산은 사상 최대인 총 4백여억원에 이른다. 행사기간중 세계 1백8개국의 예술인들이 한밭벌로 모여들었고 국내 50여개 단체 3만여명이 참가하는 문화신기록을 세웠다.대  공연장등 3개의 공연장과 재생조형관등 4개의 전시관, 갑천주변, 한빛탑광장등 행사장전역에서 펼쳐진 문화올림픽은 연일 15만∼20만의 인파를 모으면서 엑스포장을 뜨거운 문화열기로 달구었다.

 문화행사가 남긴 최대의 결실은 우리 문화가 미래에 대한 전망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것이라고 평가된다. 그동안 「첨단」이란 수식어를 붙인 행사는 많았지만 대부분 겉치레에 불과했고 제대로 된 내용을 담아내진 못했다. 

 그러나 이번 엑스포는 「첨단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의 접목」이란 주제로 벌어진 문화행사와 문화매체를 다채롭게 보여주면서 그것을 통해 미래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미술표현의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준 테크노아트전과 백남준 비디오아트 쇼, 첨단영상과 음향이 어우러져 공연예술의 새로운 장을 연 갑천수상영상 쇼, 한국의 빛과 소리전등은 21세기 우리 문화가 개척해야할 방향을 제시한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아이맥스, 시뮬레이션, 입체영상등의 첨단영상시스템은 미래 문화를 이끌어갈 영상매체를 충격적으로 체험하게 해주면서 「영상문화」의 무한한 가능성을 실감케 해주었다. 

 1백여억원씩을 들여서 꾸민 각 전시관의 첨단건축기법도 눈길을 끌었다. 국내 최초로 단 한개의 기둥도 없이 장력구조로 세워진 재생조형관 포철관, 세계 최초로 「떠오르는 돔」형 건물로 세워진 선경관등은 엑스포이후 한국 건축의 변화를 예고하는것이기도 하다.

 문화행사가 남긴 또 하나의 의미는 우리 문화 세계화작업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한국의 도자기 비교·귀향전, 마당놀이, 세계의 북잔치등에 보여준 세계의 관심은 뜨거웠고 특히 개회식행사를 비롯한 거의 대부분 행사에서 양념처럼 등장, 한밭벌에 모여든 세계인의 신명을 돋구었던 사물놀이는 이미 한국의 장단이 아닌 세계의 장단이었다. 

 우리 문화의 흐름을 보여준 시카고 엑스포 참가전, 백제유물전, 세계 최고 수준의 미술작품들을 선보인 리사이클링 특별미전, 미래테마 파크전등은 엑스포가 아니면 볼 수 없는 값진 전시회였다.  

 그러나 이번 엑스포 문화행사는 전체 55종의 행사가 일관성을 가지고 원활하게 운영하지 못한 문화기획의 미숙함을 여전히 드러냈고, 모든 행사가 떠들썩한 행사 위주로 흘러가서 문화의 깊은 맛을 십을 수 있는 차분하고 섬세한 행사가 없었다는 지적 또한 제기되고 있다. 

 엑스포를 계기로 문화인구의 다양한 호기심과 기대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문화촉매운동을 계속 벌여나가면서 문화의 질을 높이는것이 과제로 떠올랐다. 축제의 불은 꺼지지만 축제의 불씨를 꺼뜨려서는 안된다는것이다.

 대전엑스포는 근대화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못한 우리민족이 첨단과학기술을 직접적으로 만나면서 올바른 의미의 근대성을 체험하게 해주었다. 특히 엑스포 사상 처음으로 환경문제에 정면으로 접근해서 환경관련 문화행사를 다채롭게 펼친 점은 주목할만 하다는 평가다.【박천호기자】

○지역발전/개발 10년앞당겨 국제도시로/기획무숙엔 아쉬움… 일과성안되게 시설활용 등 숙제

 『둔산신도시건설, 3군본부이전, 정부제3청사착공등으로 계속 뻗어나고있는 대전시가 엑스포개최로 이제 대망의 2천년대를 향해 더욱 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1백10만 시민이 대화합을 이루는 계기를 이루었으며 지역발전을 10년이상 앞당기는 원동력이 됐다』

 그간 대전엑스포를 지켜본 대다수 대전시민들은 대체로 엑스포가 대전을 이 나라의 중핵도시는 물론 국제도시로 끌어올리는 디딤돌역할을 해냈다고 평가하고있다.

 대전은 엑스포개최를 계기로 간선도로망 확충등 각분야에 실로 엄청난 재원이 투입됐다.

 최근 3년간 대전을 위해 투입된 돈은 한국토지개발공사 도로공사등 유관기관이 국고 1조3천2백억원, 대전시가 2천8백억원등 총 1조6천1백억원을 헤아린다.

 대전시로서는 엑스포가 아니라면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국가예산을  단기간내 지원받은것이다. 

 구대전 탑4거리에서 유성IC까지 12의 10차선 한밭대로를 비롯해 갑천우안대로, 중촌고가도로, 유등천변도로등 도심 간선도로망이 시원하게 뚫리고 공주 옥천 논산 청주등을 잇는 외곽도로도 동시에 확포장되는등 도시기반시설이 대폭 확충됐다. 흉물스럽던 갑천은 끈질긴 하천정비사업끝에 오염의 나락을 서서히 벗어나 이제는 철새들의 놀이터, 시민 낚시터로 탈바꿈했다. 보문산성복원등 30여건의 문화재 정비와  시가지 환경개선사업도 대대적으로 펼쳐져 외각지역까지 도시의 면모가 몰라보게 달라진 곳이 많다.

 엑스포를 마감하는 한밭은 이제 미래의 새로운 꿈으로 부풀어있다.

 과학기술의 중요성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시민의식의 국제화등 보이지않는 효과도 거두었지만 무엇보다도 70년대 경부고속도로건설로 교통요충지로 부상한 이후에도 침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지역경제발전의 토대가 잡혔다는 전망이다. 

  엑스포를 계기로 6천억원의 생산유발효과,2천5백억원의 소득유발효과가 발생할것으로 예측한 산업연구원의 분석도 있지만 경제활성화가 직·간접으로 지대한 혜택을 입을것이 분명하다. 또 엑스포과학공원을 축으로 대덕연구단지 유성온천 인근 백제문화권 관광지와 연계한 국제관광휴양도시로 발전할 기틀도 다졌다. 대전은 이미 첨단과학기술의 메카 및 정부제3청사와 계룡대의 기능을 통한 국가중추행정도시로도 확고한 자리매김을 시작했다.

 특히 내년에 박람회장터 19만1천평에 과학공원이 조성되면 연간 4백여만명의 관람객이 매년 대전을 찾는 세계적으로도 손색없는 과학교육의 명소로 각광받을것으로 기대된다.

 내년부터는 갑천등 3대하천의 고수부지에 대한 하상공원작업과 도심녹화사업이 2단계로 가속되고 고대인류사 및 자연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자연사박물관을 비롯한 둔산문예공원이 박람회장과 연계해 추진되는등 세련된 도시로 비약할 전망이다.

 엑스포 덕분에 대전은 이처럼 장밋빛으로 채색되고 있지만 이면엔 엑스포종료와 함께 지원과 뒷받침이 끊겨「빛좋은 개살구」의 운명이 되지않을까 하는 불안감도 만만찮게 깔려있다. 지역학계의 지적대로 그렇지않아도 8백억원에 이르는 기채부담이 내년 전국체전 개최등과 맞물려 부담이 되고 있는데다 첨단과학과 생산기반의 토대를 갖춰줄것으로 기대를 걸었던 대전첨단과학산업단지의 국가공단지정이 거의 무산단계에 있어 시민들은 중앙정부차원의 해결을 바라고 있다. 

 충남대 경제학과 염명배교수는 『엑스포를 계기로 도시기반시설이 대폭확충되고 개발수요도 증대되는등 지역발전을 크게 앞당겼다』고 평가하며 『앞으로 첨단과학산업단지의 국가공단지정 추진등의  해결노력이 따라야 할것』이라고 지적했다.【최정복기자】

□엑스포 주요일지

 ◇88년 11월=엑스포실무기획단발족

 ◇89년 2월=노태우당시대통령 연두순시서 「대전박람회개최」 공식발표

 ◇89년 12월12일=박람회조직위지원법제정· 「국제무역산업박람회조직위」현판식

 ◇90년12월12일=국제박람회기구(BIE) 1백8차총회(파리)공식승인

 ◇91년 4월12일=대전유성구 도룡벌현장 기공식 

 ◇93년 7월31일·8월1일=총리허설 실시

 ◇93년8월5일=엔트리마감, 1백8개국 33개국제기구 참가결정으로 엑스포사상 최다참가기록, 대전엑스포기념재단법공포

 ◇93년8월6일=개회식및 개막공연

 ◇93년8월7일=개장

 ◇93년8월8일=폭우로 정전및 침수소동

 ◇93년9월15일=미테랑프랑스대통령일행방문

 ◇93년9월15일=관람객 5백만돌파

 ◇93년9월26일=과학로켓「우리별2호」가이아나 쿠르기지서 발사성공

 ◇93년9월29일=추석연휴 앞두고 최소입장객(5만5천명)기록

 ◇93년10월16일=수아레스포르투갈대통령방문

 ◇93년10월17일=관람객유치목표 1천만명 달성(개장72일째)

 ◇93년10월22일=외국입장객유치목표 50만명돌파

 ◇93년10월31일=최대인파(22만1천여명)기록

 ◇93년11월4일=건츠헝가리대통령일행방문

 ◇93년11월7일=폐막식및 공연, 폐장(하오10시)

 ◇94년 상반기중=엑스포과학공원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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