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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4조5천억 연내 신축운용/홍재형 재무 기자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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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4조5천억 연내 신축운용/홍재형 재무 기자간담회

입력
1993.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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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재할인금리 현재론 인하계획 없어/정부 정책방향대로 금리유도 계속 추진 홍재형재무부장관은 28일『금리안정을 위해 통화를 신축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밝히고『10월중의 통화관리에서 1조원가량을 비축했으므로 연말까지 4조5천억원을 시중에 공급할 여력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홍장관은 이날 금융통화운영위원회가 끝난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현재로선 한은 재할금리 인하계획이 없으며 앞으로 상황을 봐가며 인하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이다.

 ―자유화이후 금리동향을 어떻게 예상하는가.

 ▲일시적으로는 다소 오를 수도 있다. 신축적인 통화운용으로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통화관리에서 1조원가량을 비축, 연말까지 4조5천억원가량을 공급할 수 있을것이다.

 ―자유화가 정부의 개입이나 간여를 완전히 없앤다는 의미인가.

 ▲금리자유화는 금융기관과 기업등 고객간의 거래를 자유롭게 한다는 뜻이다. 모든것을 다 금융기관에 맡기는것은 아니다. 금융정책은 전체적인 정부의 경제정책 테두리안에서 계속 추구된다. 금리를 정책당국의 희망대로 유도하는 금융정책의 본래적 기능에는 변화가 없다.

 ―그러면 금융기관들이 할 일은.

 ▲금융기관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것이다. 이 과정에서 창의력을 발휘, 경쟁에서 이기고 체질개선을 해야한다. 이를 통해 불건전 금융관행을 원천적으로 해소, 금융산업이 실물경제를 제대로 지원할 수 있도록 효율화돼야 한다.

 ―자유화직후 한은의 재할금리를 인하할 계획이 있는가.

 ▲현재로선 없다. 그러한 결정은 경제여건의 변화에 따라서 상황을 종합검토, 판단할 일이다.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현재로선 재할금리인하 필요성이 없다고 본다.

 ―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은행돈을 대출받기만 하면 이익이 되던 시대는 끝났다. 이제 은행돈도 원가를 구성하는 자본이라는 개념을 더욱 중시해야 할것이다. 정부에서도 할일은 많다. 우선 금리가 급격히 오르 내려 불안한 상태에 있지 않도록 대비책을 미리미리 내놓겠다.

 ―자유화이후 물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데.

 ▲앞서 얘기했듯이 연말까지 통화면에서 신축운용할 여지가 생겼다. 그렇다고 과잉유동성이 방치되도록 한다는 말은 아니다. 실명제 실시에 따른 유통속도의 하락등을 감안하면서 신축적으로 운용하겠다. 내년에는 물가가 가장 중요한게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의 잠재성장률이 7%안팎인데 비해 현재 성장률은 4·5%수준이므로 수요측면에서 통화가 당장 물가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것이다.

 ―3단계 금리자유화를 내년에 할 가능성은.

 ▲94∼96년사이에 하면 된다. 무조건 서두를 필요는 없다. 짧은 시간이 아니므로 상황을 봐가며 결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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