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과학과 국방 접목”/산·학·군 협력논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과학과 국방 접목”/산·학·군 협력논의

입력
1993.10.29 00:00
0 0

◎오늘 화랑대「국제학술심포지엄」/국내외 학자·방산업자 등 참석/무기·안보관련 논문30편 발표 첨단과학기술을 국방분야에 접목하고  산·학·군의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다지기 위한 국제학술심포지엄이 열린다.

 육군사관학교(교장 장성)는 29일 상오9시 교내 을지강당등에서 국내외 학자, 군관계자, 방위산업체 대표등이 참석한 가운데 「군사연구와 과학기술」을 주제로 제7회 화랑대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군사과학분야의 가장 권위있는 학술대회로 인정받고 있는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광과학의 군사적 응용, 차세대 무기설계기술등 군사과학기술분야는 물론 미래의 한반도의 안보환경, 한국군의 정통성등 사회과학분야 연구논문도 발표된다.

 대우중공업 윤영석부회장은 「군의 역할과 국방과학기술의 발전방향」이라는 기조연설을 통해 민군 겸용기술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그는 미국의 SDI사업(전략방위구상·일명 별들의 전쟁)등이 민간기업에 끼친 영향, 민간기업이 개발한 초정밀 반도체가 패트리어트 미사일이나 스텔스전폭기등에 핵심부품으로 채택된 경우등을 실례로 들며 『과학기술의 복합화 추세에 따라 민군간의 상호기술교류는 더욱 활발해 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세종연구소의 현인택박사는 「한반도 안보의 군사적 쟁점과 과제」란 논문을 통해 「한국안보」나 「북한안보」가 아닌 「한반도 안보」 개념을 상정하고 이를 군사적 측면에서 검토,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즉 남북한이 합의하에 군비통제등 상호공존의 상태에 이르게 될 경우와 통일이 된 경우에 예상되는  새로운 전략과 군사력, 주변국과의 관계등을 각각 살피고 있다. 또 구소련의 붕괴, 바르샤바조약기구의 해체등에도 불구하고 나토가 여전히 존재하듯이 이 경우에도 주한미군은 당분간 존재하면서 동북아의 평화유지에 큰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박사는 남북한 공존속의 한반도안보상황에서는 기존의 전진배치전략, 기습공격전략등이 방어전략위주로 바뀌게 되고 휴전선방어에 초점이 두어졌던 육군위주전략도 육·해·공군의 균형적 전략으로 발전할것으로 전망했다. 

 또 통일이후의 한반도안보문제에 있어서는 통일한국의 핵보유문제가 주변국들의 관심사항으로 떠오를것으로 예측했다. 현박사는 일본이 핵무장을 하는등 동북아시아가 긴장상태에 들어갔을 때 미국의 핵우산으로부터 보호가 확실치 않게 되면 통일한국이 핵무기를 갖게 될 가능성도 있을것으로 전망했다.

 이외에도 이번 심포지엄에는 군사과학분과의 「한국의 전투환경에 적합한 레이저 거리측정기」(김재기·국방과학연구소), 기계·병기분과의 「무인잠수정 개발현황및 기술발전방향」(박영일·해군사관학교), 군정신전력분과의 「창군과 국군의 정통성」(한용원·한국교원대)등 주목받는 논문 30편이 발표된다.【최성욱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