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대학본고사 「표준점수」 고심/실시 대학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대학본고사 「표준점수」 고심/실시 대학들

입력
1993.10.29 00:00
0 0

◎“선택과목 난이도 조정 어려워”/통계처리 난점·학부모반발 우려/도입여부·시행안 결론못내 94학년도 입시에서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등 주요 대학들이 표준점수제의 도입여부와 시행방법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선택과목간 난이도차로 인한 수험생들의 불이익을 줄이고 학력을 온전하게 평가하기 위한 제도이지만 실제 적용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표준점수제는 배점이 동일한 선택과목간의 난이도가 다를 경우 가장 평균적인 점수분포를 보인 과목을 중심으로 난이도가 높거나 낮은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들의 점수를 환산, 최종 전형에 반영하는것이다.

 그러나 문제점도 적지 않다. 우선 A과목과 B과목의 선택학생수가 현격하게 차이날 경우 과목별 수험생간의 점수를 조정할 수 있는 비교대상이 될 수 있느냐는 통계처리상 문제가 생기게 된다. 이미 평가된 점수를 대학이 사후에 조정하는데 대한 수험생 학부모들의 반발등 부작용도 예상할 수 있다. 자칫하면 집단소송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이같은 두 가지 난점때문에 서울대는 지난 3월부터 표준점수제의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왔으면서도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서울대 백충현교무처장은 『표준점수제의 긍정적인 측면은 누구나 알지만 완벽하게 실시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아 도입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며 『선택과목별 난이도 조정을 통해 수험생들의 불이익을 최대한 줄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고려대는 「선택과목간의 난이도차이가 합격여부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표준점수제를 도입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따라 고려대 는 이달 중순 이미 시안을 만들어 검토까지 마친 상태인것으로 전해졌다.고려대가 채택한 표준점수제는 일정내신등급자를 비교가능집단으로, 선택과목중 한 과목을 기준과목으로 설정한 뒤 이를 기준으로 선택과목 점수분포를 비슷하게 일치시키는 방식이다. 비교가능집단과 기준과목은 수험생들의 지원이 끝난 뒤 결정하게 된다.

 연세대도 일단 표준점수제를 도입한다는 방침아래 입학관리처를 중심으로 적절한 방안을 모색해온 끝에 이미 1차 시안을 만들어 통계학과교수등을 중심으로 검증작업을 하고 있다. 연세대시안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각 선택과목의 평균점수가 일정수준이상 차이가 날 경우 평균점수가 낮은 선택과목을 선택한 수험생들의 점수를 점수대별로 차등 상향조정하는 방법을 택할것으로 알려졌다. 서강대 역시 표준점수제를 도입할 수 밖에 없을 때를 대비, 구체적 방법을 연구하고 있는데 그 방법은 연세대와 유사한것으로 알려졌다.【김범수·김관명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