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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사색의 묘미 레포츠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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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사색의 묘미 레포츠 “인기”

입력
1993.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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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전문화유도 각종대회 늘어/종목 등 다양… 여성들도 강습 “붐” 국내에서도 당구공이 활발히 구르기 시작했다. 당구전문강습학교가 속속 생겨나고 여성당구인구도 느는등 당구계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것이다. 또 3쿠션당구와 포켓당구가 인기를 끄는 현상도 나타나고 각종 당구대회도 연이어 개최돼 레포츠로서 당구가 활성화되고 있다.

 당구대회로는 25일 올림픽공원 제3체육관에서 국내처음으로 1년간의 장기토너먼트예선전을 거친 「월간당구배 전국아마추어3쿠션당구대회」가 열려 당구동호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대회에는 모두 1천여명이 참가해 전국 25개지역에서 지역예선전을 거친 87명의 아마추어들이 진출해 자웅을 겨뤘다. 또 당구연합중앙회에서도 매년 한일친선대회를 가지면서 매달 유단자경기도 벌이고 있다. 이천우 강문수등 당구스타들을 배출해낸 TV의 당구경기중계도 당구인구의 저변확대에 한몫하고 있다. 「한국당구최강전」이라는 이름으로 32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연간 5∼6회 벌어지는 이 대회는 그간 당구에 별관심을 갖지못하던 일반인들을 당구로 끌어들이는 큰 역할을 했다.

 또 당구를 체계적으로 지도받을 수 있는 당구강습교실도 속속 생겨나 당구붐조성에 한몫하고 있다. 92년 국내 최초로 생긴 한국당구아카데미를 비롯해 최근 김문장당구아카데미가 개설돼 레포츠로서의 건전당구보급에 나서고 있다. 당구전문가나 당구선수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는 이들 당구교실들에는 대학생 일반인뿐만 아니라 고교생·여성들까지 몰려 당구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이들 당구학교는 초급 중급 고급 3쿠션 예술구등 당구수준에 따라 반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들 당구교실은 당구를 아무런 체계없이 그저 즐기기만 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전문레포츠로 자리매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당구경기가 자주 벌어지면서 나타나는 새현상중의 하나가 바로 3쿠션붐이다. 이 경기는 테이블위에 공3개를 놓고 한개의 공을 큐로 쳐 공 두개를 맞힐때 벽면을 세번 튕기는 경기방식이다.

 현재 일반인들이 당구장에서 주로 즐기는 당구는 공4개를 사용하는 경기방식인데 이것은 4구경기라고 불린다. 바로 이종목이 국내에서 가장 보편화돼 있고 가장 많은 이들이 즐기는 경기인데 아깝게도 이종목을 즐기는 나라는 세계에서 우리나라밖에 없다. 이 종목은 다른 나라에서는 사라진지 오래다. 또 국제경기에서 벌어지는 경기도 모두 3쿠션으로만 치러진다. 3쿠션의 경기방식은 한번 타구에 성공할때마다 1점씩으로 계산해 15점을 먼저 얻는 사람이 그 세트를 획득한다.보통 3세트로 시합을 벌여 2세트를 먼저 따내는 사람이 이긴다.

 사진이나 TV화면으로는 일반인들이 전혀 알아볼 수 없지만 공식당구시합에서는 일반당구테이블보다 큰 테이블이 사용된다. 경기용테이블은 일반당구장에서 쉽게 볼수 있는 가로 세로길이가 2백54㎝, 1백27㎝인 일반테이블보다 각각 30㎝가량씩 더 크다. 사용되는 공도 다른데 지름이 65.5㎜인 일반당구공보다 4㎜가 작은 61.5㎜의 공이 쓰인다. 이 때문에 시중당구장에서도 이러한 선수용테이블과 공을 찾는 동호인들이 늘어나 당구장마다 시설확보에 비상이 걸렸다.【박원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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