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자화합물 등 처리가능 의약 식품 반도체산업등의 생산공정에서 원료물질, 중간재료 및 완제품에 포함돼 있는 유해물질을 보다 상세하게 검출할 수있는 첨단분석장치가 국내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강원대 표동진교수(화학과·36)는 최근 기존의 초임계유체 크로마토그래피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극성용매 포화장치」를 개발했다. 표교수는 한국과학재단의 목적기초과제로 3년간의 연구끝에 개발한 이 포화장치를 미국에 특허출원하는 한편 미국 일본 유럽등의 저명학술지에도 발표했다.
크로마토그래피란 어떤 흡착제에 대해 물질마다 흡착되는 정도가 모두 다르다는 성질을 이용한 화학분석장치로 1906년 러시아 식물학자 츠베트가 클로로필등 식물색소를 분리하기 위해 처음 사용했다.
흡착제가 가득찬 관에 시료를 통과시켜 흡착된 물질을 분석하는데 활용되고 있는 크로마토그래피는 오랫동안 그 시료로 기체나 액체의 혼합물을 사용해 왔다. 그러나 분자량이 큰 극성화합물을 분석하는데는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초임계유체란 기체도 액체도 아닌 중간상의 물질로 비극성인 이산화탄소가 주로 이용되고 있다. 때문에 초임계유체를 사용한 크로마토그래피는 콩나물등에 함유된 농약등 분자량이 크거나 극성을 띠는 시료를 정밀하게 검출하지 못한다.
이번에 개발한 극성용매 포화장치는 초임계유체 크로마토그래피에 쓰이는 이산화탄소에 극성용매를 첨가시킨 장치다. 표교수는 지금까지 분석하기 힘들었던 탄소수 20개이상의 지방산화합물과 분자량 3천이상의 고분자화합물에 이 포화장치를 이용해본 결과 이들 극성화합물을 손쉽게 검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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