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학DB에 한국논문 0.1%뿐 우리나라 의과학수준은 대만 싱가포르등 신흥공업국보다 훨씬 뒤진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대의대 윤봉자교수(의학도서관)는 최근 발표한 「MEDLINE에 수록된 한국인 논문 계량분석」을 통해 미국 의학데이터베이스인 MEDLINE에 지난해 수록된 우리나라의 논문은 전체 논문 3만5천8백81편의 0.1%인 3백64편에 불과, 우리나라 의과학분야의 연구가 국제적 수준에 전반적으로 못미치고 있을뿐아니라 양적으로도 낙후돼있다고 지적했다.
윤교수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MEDLINE에 등록된 우리나라의 잡지수도 5종으로 전체3천30종의 0.17%였다. 등록된 잡지수는 미국이 전체의 37%인 1천1백26종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영국 독일 스위스순이었다.
우리나라의 잡지등록순위는 전체 70개국중 대만 남아프리카보다 뒤진 33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논문의 분야별 분포는 전체 3백36편중 의학분야가 2백16편(64%)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그뒤를 약학 4.4%, 분자생물학이 3.3%였다.
저자의 소속별 분포를 보면 대학이 2백77편(82%)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병원이 4편(1%), 연구소 55편(16%)이었다.
윤교수는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MEDLINE에 수록된 우리나라 논문을 보면 대부분 외국의 유수잡지보다는 국내 잡지를 통해 발표, 실제 우리나라 의과학의 수준은 0.1%의 통계수치보다 낮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윤교수는 또 『국내에서 발표되는 의과학 관련 연구논문의 양적·질적 어느쪽으로나 일본은 물론 대만 싱가포르등 신흥공업국에도 뒤지고있다』며 『의과학 자체의 연구활성화 노력과 함께 정책적인 지원이 뒷받침돼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MEDLINE은 미국 국립의학도서관이 개발한 데이터베이스로 세계 모든 의학자들에게 제공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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