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야기」「미스터맘마」등 일련의 로맨틱코미디영화붐을 일으켰던 신씨네(대표 신철)가 이번엔 민담에 나오는 구미호(구미호)를 주인공으로 한 특수효과영화(SFX)의 제작에 나서 화제가 되고있다. 「결혼이야기」의 작가인 박헌수씨가 감독할 영화 「구미호」는 오늘을 무대로 저승사자와 싸우며 사랑을 구하는 한 여인의 모습을 그린 영화. 신씨네는 이를 위해 8억원상당의 특수효과용 컴퓨터와 편집기등 최첨단 SFX용 기자재를 구입했는데 「터미네이터2」에 사용된 미MGI사의 솔리테어필름레코더와 실리콘 그래픽스사의 크림슨등은 우리 영화계에서는 처음 사용하는것으로 우리영화제작수준을 한 단계 높일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기기는 「터미네이터2」에서 우리관객을 감탄케 한 사이보그의 재합성과정, 「클리프행어」에서의 산악액션신(스튜디오에서 촬영된것임)등을 얼마든지 연출해낼 수 있다.
「구미호」는 내년 여름 중앙극장프로로 내정되어있는데 올여름 자사제작의 「백한번째 프러포즈」가 미국의 SFX영화 「쥬라기공원」에 밀려 극장에서 조기종영되는 수모를 겪은 신씨네는 「구미호」를 「쥬라기공원」 못지않은 본격적인 SFX대작으로 만들어 내년 여름 미국영화들과 한판을 겨루겠다는 각오다.
지금까지 CF계에선 컴퓨터그래픽을 사용해왔지만 영화에서는 해상도에 차이가 나 사용할수가 없었는데 이번에 도입된 솔리테어필름레코더는 필름상태로 입력, 컴퓨터그래픽작업을 한후 다시 필름상태로 출력하기 때문에 해상도가 뛰어나 본격 SFX영화가 가능하리라는게 영화관계자들의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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