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한국시리즈 2∼15만원 받아/영화관주변 단속안받고 호객/항공권도 2∼3배폭리 예사 암표상들이 활개치고 있다. 갈수록 열기가 고조되는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경기장 주변과 개봉영화관은 물론 공항에도 암표상들이 들끓고 수법도 갈수록 지능화해 선의의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해태―삼성의 5차전 경기가 열린 지난 24일 잠실경기장주변에서는 1백여명의 암표상이 6천원인 일반석권과 9천원인 지정석권을 2만∼4만원에 팔았는데 경기시작 직전인 하오2시께는 10만원대까지 치솟았다.
지난 10일 LG삼성간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때는 한때 암표가 15만원에 거래되기도 했으며 지난 19일 광주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도 3만∼5만원을 주고도 표를 구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때문에 경기장밖 매표소앞에서 표를 사려고 기다리던 사람들이 표를 사지 못하자 『프로야구단이나 경기장측이 암표상과 짜고 표를 빼돌린게 아니냐』며 격렬하게 항의하는 소동까지 빚어졌다.
25일 「도망자」등 영화 3편을 동시상영하고 있는 서울 종로구 종로3가 S극장 주변에서도 허름한 옷차림의 암표아줌마 10여명이 5천원짜리 성인표를 8천원에 팔고 있었으나 저지하는 극장 직원들은 전혀 없었다. 경찰에 의하면 극장마다 암표신고창구가 설치돼 있으나 이곳을 통해 암표상을 적발해 의법조치한 경우는 극히 드물다.
또 최근에는 공항에서 국내선 여행객들의 주민등록확인절차가 폐지된 점을 악용, 설날·추석등 명절전후의 각 노선 항공권이나 평일에도 구입이 어려운 서울제주, 서울부산노선의 표를 미리 구입, 2∼3배씩 받고 되파는 항공권암표상까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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