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는 그동안 우리 사회의 발전을 막아온 고질적인 「한국병」을 치유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변화와 개혁을 추진해왔다. 나라 안팎의 격동속에 새로운 세기를 맞는 길목에서 앞으로 2∼3년은 우리민족의 진운을 좌우할 큰 분기점이 될것이다. 이 중차대한 시기를 맞아 변화와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세계와 미래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갖추어야 하겠다.
◇정치분야=오늘의 이 시대는 새로운 정치를 요구하고 있다. 국력을 소진하는 대결의 정치가 아니라 창조와 발전을 위해 경쟁하는 정치, 국민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정치를 펼쳐 나가야 한다.
이제 우리는 부정선거·타락선거가 발붙일 수 없는 선거혁명을 이룩해야 한다.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정치자금도 투명해져야 한다. 국회도 진정한 민의의 전당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이번 국회에서 여야가 지혜를 모아 정치개혁 관련 법률의 개정이 훌륭히 매듭지어지기를 기대한다.
◇외교·통일·안보=우리 주변국과 보다 긴밀히 협력하여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통일을 위한 국제적 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한편 우리의 국제적 역할을 늘려 나가는 「신외교」 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이다.
11월 미국 시애틀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지도자회의는 역내 국가들의 협력증진에 좋은 계기가 될것이다. 정부는 우리나라가 96년에 유엔안정보장이사회의 비상임이사국으로 진출하는것을 적극 추진할것이다.
북한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하여 정부는 남북간의 대화를 통한 설득을 모색하는 한편 국제적 공조체제를 더욱 강화할것이다.
◇경제분야=우리 경제는 민주화의 전환기적 상황을 겪으면서 생산성을 앞지른 급격한 임금상승으로 경쟁력이 크게 약화되었다. 새 정부는 경제운용의 기본적 틀을 새로운 변화와 개혁의 요구에 맞도록 개선해 나가고자 한다.
정부는 도로·철도·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재정투자를 대폭 확대함으로써 산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과학기술투자의 비중을 98년까지 국민총생산의 3∼4%로 높여 나가겠다.
◇국민편익·사회복지=정부는 국민생활의 기본수요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교통·환경·주택·의료 등 국민생활의 편익증진을 위한 시책을 강화하면서 저소득층,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복지수준을 꾸준히 높여 나가겠다.
대도시 교통난 완화를 위해 내년에는 지하철건설에 올해보다 70%가 늘어난 6천5백억원을 지원하고 2001년까지 6대도시의 지하철 5백58를 추가 건설하겠다.
◇교육·문화=대학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여 국제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고 사학에 대한 재정지원은 확대하되 행정간섭과 규제는 최소화하여 자율성이 신장되도록 하겠다.
강력범죄등 국민생활 침해사범을 뿌리뽑고 사회저변의 불법과 무질서 추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특히 다수의 힘을 통해 집단의 이익을 쟁취하려는 불법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이를 결코 용납하지 않고 강력하게 대처해 나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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