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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물가상승 가장우려”/실명제후 중산층 설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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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물가상승 가장우려”/실명제후 중산층 설문조사

입력
1993.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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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인기… CD는 시들/저축감소·부동산투기 염려안해 우리사회의 중산계층인 중소기업주들과 시장상인 대기업임직원 금융기관장 및 임직원 교수 변호사등은 실명제 이후 내년의 최대경제문제로 물가상승을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체적으로 실명제를 긍정적으로 평가, 실명제를 실시한 이후에 금융거래에서 뒷돈거래나 리베이트 같은 것이 없어졌으며 우려됐던 저축감소나 부동산투기도 크게 염려되지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실명제 후 금융상품중에서 CD(양도성 예금증서)가 투자매력을 가장 많이 잃었으며 주식이 투자매력을 가장 강하게 느끼게 하는 상품으로 떠올랐다.

 재무부가 25일 발표한 「저축행태 설문조사」에 의하면 서울 부산의 중소기업주와 시장상인 40명, 대기업임직원 50명, 금융기관장및 임직원 75명, 교수 변호사등 자유직업가 54명등 상위중산층 2백19명을 대상으로 실명제 이후 처음으로 저축행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년도 우리경제에서 가장 우려되는 분야에 대해 47%가 물가상승을 꼽았다. 이어 35%가 경기침체, 9%가 설비투자부진, 6%가 국제수지악화, 3%가 실업률상승을 각각 지적했다. 중소기업주나 시장상인·대기업임직원등 주로 경기문제를 걱정할 듯한 그룹들에서도 「물가상승」을 최대문제로 꼽은 응답자가 「경기침체」보다 10%포인트이상 많아 경기활성화보다는 물가안정이 중요하다는 일치된 의견을 보였다.

 실명제실시에 따른 내년의 부동산경기에 대해 「위축된다」는 응답이 44%, 「영향없다」가 39%, 「활황을 보일 것」이라는 응답이 17%였다.

 실명제 이후 금융상품별 투자매력의 변화를 보면 CD의 경우 응답자의 40%가 매력을 잃었다고 밝힌 반면 주식에 대해선 56%가 매력을 느낀다고 응답, 명암의 교차가 뚜렷했다. 

 조사대상자들은 평균 1백38만원의 현금(현찰및 수표)을 보유, 일반의 예상보다 현금보유량이 많은것으로 평가됐다. 직업별로는 중소기업주와 시장상인이 2백56만원, 대기업임직원이 1백50만원, 자유직업가가 1백20만원, 금융기관임직원이 89만원등이었다. 그러나 이들중 79%가 실명제로 인해 현금보유성향에 변화가 없다고 응답, 현금선호나 퇴장이 미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은 앞으로의 저축방침에 대해 「늘린다」가 61%,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가 36%, 「줄이겠다」가 3%로 각각 응답, 실명제가 일반적인 저축성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실명제 이후 금융거래에서 리베이트등 뒷돈거래에 대해 65.2%가 크게 줄었거나 개선될 것으로 봤으며 조금 줄어들었다는 응답까지 합치면 응답자의 85.6%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홍선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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