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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재산파문으로 은퇴 공직자들 지금 무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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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재산파문으로 은퇴 공직자들 지금 무얼하나

입력
1993.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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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 복귀서 유학까지 다양/“잊어달라” 대답속 억울한 사연 수기집필/바둑·등산으로 「휴식」… 농촌묻혀 지내기도 새정부출범이후 사정태풍과 재산공개 파문으로 정·관계를 은퇴한 인사들은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심기일전하여 새 일을 시작하거나 전문직업인으로 돌아간 경우도 있고 불편한 국내를 떠나 공부에 몰두하는 해외유학파도 상당수다. 농촌에 묻혀지내거나 수기집필중인 인사도 있다.

 김덕주전대법원장은 옛친구들을 만나며 아직까지 휴식의 시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신석전대검강력부장은 3개월여동안 쉬다가  6월18일 서울 서초동법원단지부근에 변호사사무실을 냈다. 개업하자마자 재조시절의 명성과 학연으로 율곡비리와 관련,구속된 이상훈전국방부장관의 변호를 맡았다.

 허재영 전건설부장관은 건설부 국장이상을 지낸 전직고위공직자들과 공동출자해 7월2일 서울 역삼동에 「재단법인 국토정책연구원」을 개설,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이복형전주멕시코대사는 재산등록직전 「구차한 변명」이 싫다며 자진사퇴한뒤 경기도에 중남미 연구소를 설립했다.

 박양실전보사부장관은 본업인 서울중구저동 박산부인과의원 원장으로 돌아갔다. 

 김상철전서울시장은 변호사업무재개와 함께 「고시계」잡지를 만들며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다. 지난달에는 「7일간의 서울시장」이라는 신앙간증형식의 수기집을 냈다.

 조규일전농림수산부차관은 퇴직후 2개월여동안은 억울한 사연을 글로 쓰며 밤을 새우기도 했으나 요즘은 조상의 업적연구에 몰두하고있다고 한다.

 신건전법무부차관은 독서등으로 소일하다 미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의 객원연구원으로 초빙돼 지난달 25일 출국했다.

 정성진전대검중수부장은 8월10일 지적재산권과 형사소송법분야 연구차 미 스탠퍼드대 법학대학원으로 유학을 떠났다.

 김효은전경찰청장은 퇴임전부터 즐기던 등산과 교회에서의 봉사활동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군출신인사들은 그냥 쉬는 경우가 많다. 안병호 전2군부사령관은  경남 하동군으로 내려가 감나무과수원을 가꾸고 있다. 

 서완수전기무사령관은 가까운 친구들과 이따금씩 식사모임을 갖는 정도다. 「개인택시나 하겠다」는 유행어를  남겼던 박종규전56사단장 역시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진영전육군참모총장은 6월말 미국에 사는 딸을 찾아 도미했다.

 이필섭전합참의장은 국방연구원고문으로 활동하며 국방관계원서를 탐독하거나 영어공부에 열심인것으로 알려졌다.【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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