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원의 발령적체 현상이 심각한데도 교육대학의 정원은 계속 증가하는등 교원수급정책에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서울교대생 1천5백여명이 교원수급정책 및 임용고사 제도개선을 요구하며 23일부터 무기한 수업거부에 돌입하고 나머지 10개 교육대학들도 이에 동조할 움직임을 보이는등 한·약분쟁에 이어 초등교원 발령적체를 둘러싼 제2의 대량 유급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교육부가 24일 집계한 지난 9월현재 전국의 임용대기 초등교사수는 8백20명이지만 농촌지역 소규모 분교의 통합조치로 94년에는 4천여명의 과원교사가 발생, 적체 교사수는 5천여명에 이를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교육부가 요청한 94년도 초등교원정원 증원(8백7명)요청이 정부의 「교원수 5년간 동결」조치에 따라 거부되고 오히려 1백40명 정도가 감소될 것으로 알려져 적체 현상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교육부는 90년 이후 전국 11개 교육대학의 정원을 계속 늘려 임용적체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교육부의 무분별한 증원으로 향후 5년간 교육대학 졸업생수는 94년 3천2백20명, 95·96년 3천9백40명, 97년 4천3백명, 98년 4천9백80명으로 급증, 초등교원수급에 심각한 불균형이 초래될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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