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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어린이위주 개편”여론/본사 「거북이운전」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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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어린이위주 개편”여론/본사 「거북이운전」계기

입력
1993.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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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주기 등 재조정 시급” 국교주변 반경 5백를  안전구역(School Zone)으로 설정키로한 행정쇄신위원회(위원장 박동서)의 의결을 계기로 무방비상태나 다름없는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종합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교통전문가들과 관련단체들은 한국일보사가 펼치는「거북이운전」등 건전교통문화정착을 위한 캠페인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만큼 안전구역설정과 함께 학교주변에서는 속도를 제한하는것을 비롯, 신호주기개선,노상주차장 설치금지등 제도적 장치를 통해 어른위주의 교통시설과 체계를 어린이위주로 바꾸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경찰청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14세이하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1천1백93명으로 전체사망자 1만1천6백40명의 10.3%,부상자는 4만5천1백38명으로 전체 32만5천9백43명의 14%를 차지하고 있으며 80%정도가 학교주변 반경 1이내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 사고의 70∼80%가 어른들의 무단횡단등을 모방한 사소한 부주의와 운전자들의 무관심때문에 발생하고 있어 정부가 이같은 문제에 관심만 기울이면 82%에 이르는 보행중 사망률을 선진국 수준인 15%까지 줄일 수 있다는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이웃 일본의 경우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가 70년에는 2천94명에 달했으나 72년부터 안전구역을 설정해 3만여곳,6만여학교를 특별보호한 결과 91년에는 사망자수를 4백81명으로 줄인데서도 이같은 필요성이 잘 입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구체적 방안으로 현재 어른 보폭을 기준으로 1초당 1로 계산된 신호등 녹색신호주기는 0.8로 조정돼야 하며 국민학교로 통하는 횡단보도에는 신호등 설치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함께 횡단보도 색깔을 흰색 노란색으로 혼용, 일반도로와 구별시키고 통학로임을 알리는 대형표지판 과속방지턱 가드레일등을 설치, 운전자들에게 경각심을 주며 위반운전자는 다른 구역에 비해 2배이상의 벌과금과 과태료등을 부과하는등 강력한 제재장치의 마련도 촉구했다.【이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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