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칸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첸 카이거감독의「패왕별희」를 비롯,티안 주앙주앙의「푸른 연」등 중국의 문화혁명을 소재로 한 중국영화들이 미국영화전문가들로부터 크게 주목받고있다. 이달초 뉴욕영화제에서 미주지역에 첫소개된「패왕별희」는 내달중 미국굴지의 배급사인 미라맥스사를 통해 미 전역에서 개봉될 예정이며 「푸른 연」은 금년초 이미 개봉돼 상당한 관객을 불러모은바있다.미국의 유력지인 뉴욕타임스는 로버트 알트만감독의「지름길(Short Cuts)」과 함께 뉴욕영화제에서 관심의 초점이 된「패왕별희」의 감독 첸 카이거의 인터뷰기사를 싣고 중국의 영화검열현실을 상세히 보도하고있다.
「패왕별희」는 두 남성경극배우들의 50여년에 걸친 인생유전을 그리면서 60∼70년대에 전염병처럼 중국전역을 휩쓸었던 문혁의 폐해를 신랄하게 고발하고있다.
「푸른 연」은 문혁때 성장기를 보낸 한 소년의 얘기를 그린 작품이다. 첸 카이거등 현재 미국영화계에서 주목받는 감독들은 대부분 청소년기와 청년기를 10여년간 지속된 문혁의 정치적 회오리속에서 보낸 이들로 이들의 작품이 어떤 방식으로든 문혁과 연관되는 점은 피할수 없는 현상인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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