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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범죄근절 시민들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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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범죄근절 시민들이 나선다

입력
1993.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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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여성·시민단체 내일 「운동본부」 발족 주한미군의 각종 범죄행위로부터 「한국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여성단체와 시민단체들이 발벗고 나선다.

 한국교회여성연합회와 한국여성의 전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동두천민주시민회등 25개 여성·시민단체들은 26일 하오4시 서울종로구연지동 기독교회관 2층대강당에서 「주한미군 범죄근절을 위한 운동본부」 발족식을 갖는다.

 발족식에서는 운동본부를 이끌고 갈 공동대표단등 임원진추대와 함께 운동본부기금마련을 위해 「로젤」연극공연을 해온 연극배우 김지숙씨등에게  감사패가 수여된다.

 또 8월 미군뺑소니차량을 붙잡아 경찰에 인도했던 택시운전사 박희원씨(38)에게 애국시민상을 수여한다.

 이번에 발족하는 운동본부는 「주한미군의 윤금이씨 살해사건 공동대책위원회」를 발전적으로 해체한 뒤 개편한것. 운동본부에서 공동대표를 맡게될 전우석목사(동두천 다비타의 집원장)는 『윤금이씨사건을 계기로 주한미군범죄를 바라보는 국민의 분노가 어느때보다 높다』며 『민족자존을 올바로 세우기 위해서라도 주한미군범죄를 보다 근본적으로 해결할수 있는 시민들의 활동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결성취지를 설명했다.

 운동본부측은 산하에 미군범죄 및 미군기지 실태조사위원회 한미행정협정개정위원회 여성인권옹호위원회등 3개위원회를 두고 실질적인 활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미군범죄 및 미군기지 실태조사위원회에서는 주한미군의 범죄에 대한 고발을 접수하는 한편 피해자공동으로 미국을 상대로 집단손해배상을 청구하는등 법적대응에 노력할 계획이다.

 한미행정협정개정위원회는 외국어대 이장희교수(법학과)를 위원장으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변호사들이 중심이 돼 불평등한 한미행정협정의 문제점을 연구하는 한편 한미행정협정의 개정을 위해 국회청원운동과 범국민서명운동등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운동본부측은 첫 대외행사로 30일 하오4시 연세대 대강당에서 「윤금이씨 1주기 추모제」 및 「제1회 민족자주를 위한 시민의 밤」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시인 김남주씨등의 자작시낭송과 가수 안치환씨등의 음악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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