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고풍타고 퀸·레드제플린 등 불티 팝역사에 남는 전설적인 가수들의 전작음반이 연이어 발매돼 전문적인 팝팬들로부터 큰호응을 얻고있다.
비틀스, 레드 제플린, 딥 퍼플, 퀸 등은 팝의 역사를 얘기할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들인데 이들은 음악적으로 한 획을 그은 그룹일뿐아니라 대중적인 인기 또한 대단했던 팀들이다. 때문에 다른 가수들과는 달리 이들의 음반은 어느것 하나 빼놓을 것 없이 명반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 자체의 가치를 떠나 이들 음악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필수적인 자료가 된다.
구미에서는 몇년전부터 이러한 아티스트들의 음반을 처음부터 끝까지 시리즈로 발매하는 이른바 전작발매(박스 세트)가 새로운 유행이 되었다. 그리고 직배사가 등장한 이후로는 팝시장의 복고적 성향을 타고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전작발매가 하나 둘 이뤄지고 있다.
가장 먼저 전작이 발매된 팀은 국내 최고 인기 그룹인 비틀스와 퀸. 이어 록의 전설 레드 제플린이 전작발매에 시리즈의 개념을 본격적으로 내걸었고 「Eye In The Sky」「Time」 등으로 유명한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와 크로스 오버 밴드 스틸리 댄도 지난달부터 전작발매에 들어갔다. 또 11월에는 도어스와 레너드 스킨야드의 것이 출반되며 엘비스 프레슬리의 전작 발매도 조만간 이뤄질 계획이다.
이같은 전작발매붐은 무엇보다 그간 국내에서는 시장성이 없다는 이유로 발매되지 않았던 음반들을 손쉽게 구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히피들의 세계관을 노래했던 도어스나 록과 재즈를 접목시킨 스틸리 댄처럼 음악적 의의는 인정되었으면서도 음반은 거의 발매되지 않았던 팀의 음악을 제대로 들을 수 있게 됐다.
한 가수의 음악적 흐름을 꿰뚫을 수 있다는 것도 전작발매의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대개 발매 순서대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전작과의 차이는 물론이고 장기간에 걸친 음악적 변화도 쉽게 느낄수 있다.
이에 대한 팝팬들의 반응은 의외로 좋다. 발매 당시와 똑같은 상태의 LP로 나온 레드 제플린의 한정판은 없어서 못팔 정도라는 것. 비틀스나 퀸의 경우는 최소 4천장에서 많게는 2만장까지 꾸준히 나가고 있다.
EMI의 한 관계자는 『전작발매는 노래 한두곡이 아닌 음반 자체로 평가받는 아티스트들이라야 가능하다』고 설명하고『최근 들어 60,70년대 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옛 명반을 재발매하는 백 카탈로그 작업이 전세계적 추세임을 감안할 때 음악적 가치를 지닌 팀들의 전작발매가 좀더 광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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