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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전미술상 수상기념전 개최/한국화가 오용길씨(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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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전미술상 수상기념전 개최/한국화가 오용길씨(인터뷰)

입력
1993.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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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담긴 풍경 그리려 애써” 한국화가 오용길씨(47·이화녀대 교수)는 서정시인처럼 이 땅을 흐르는 맑은 대기와 그 속에서 자라는 나무, 나무와 숲을 적시는 냇물, 그리고 높고낮은 산들을 회화로 노래해 왔다. 

 자연에는 과장이 없고, 그의 그림에도 과장이 없다. 다만 감정과 정서가 흐르는 작가의 따스한 시선이 있다. 매서운 선묘와 정감 있는 색채를 결합시킬 수 있는 그는 탁월한 서정의 사냥꾼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는 제1회 월전미술상 수상기념전을 월전미술관(26일∼11월1일)과 청작화랑(26일∼11월8일, 549―3112)에서 동시에 갖는다. 근작 46점이 나뉘어 전시된다.

 『시기가 맞지 않아 월전 장우성선생님에게 직접 배운 적은 없지만, 서울대에 월전이 미친 문인화적 영향은 대단하지요. 내 그림은 실경산수화라기보다는 풍경화에 가깝고, 그보다는 「도시인이 보는 자연의 풍경」이라는 평이 더 정확할 겁니다』

 경승보다는 일상적이고 호젓한 풍경을 즐겨 그려온 그는 『시대적 감각을 밀고 들어가, 감정을 드러내는 주관적 표현을 적극적으로 작업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전 문공부장관상, 한국미술대상전(한국일보사 주최) 특별상, 동아미술상, 선미술상등도 수상하는 등 상복이 많은 편이다.【박래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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