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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향후 2주간이 고비”/레이니대사 부임앞서 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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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향후 2주간이 고비”/레이니대사 부임앞서 회견

입력
1993.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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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 앞두고 북태도 예의주시/한미 진정한 동반자관계 구축 의회인준절차를 마친 제임스 레이니주한미대사가 21일 한국에 부임한다. 레이니대사는 19일 내셔널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핵문제는 핵안전조치의 계속성이 깨지지 않는것이 중요하다』며 『북한이 마지막 순간에 그들의 대안을 내놓는 경향이 있으므로 앞으로 약 2주일동안 북한의 태도변화를 주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미양국관계는 안보적 측면만이 아니라 경제적 측면에서도 중요하다』며『양국 우호관계의 강화가 주한미국대사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의 통일문제는 한국민의 의지와 열망으로 이뤄져야 한다는게 미국의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약 30분간에 걸친 이날 회견에서 레이니대사는 우선 두번에 걸친 장기근무동안 정이 든 한국땅에 다시 대사로 나가게 돼 기쁘다고 말하고 한국에서 두자녀를 낳아 기르면서 강한 친근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한미관계는 과거의 「지원국과 피지원국」관계를 청산하고 순수한 「동반자시대」를 열고 있으므로 자신의 역할도 새시대에 알맞게 동반자시대의 강화를 구축하는것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레이니대사와 일문일답중 중요부분을 요약한다.

 ―북한핵문제의 대화를 통한 해결은 거의 한계에 도달해 있다.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더이상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고 남북한대화도 벽에 부딪치고 있다. 대화를 통한 해결의 실패에 따른 대안은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수행할 것인가.

 ▲미국으로서는 아직 대화를 포기한 상태가 아니다. 북한이 IAEA사찰의 계속성을 유지하는 한 미국은 대화를 통한 핵문제해결의 기대를 버리지 않을것이다. 북한이 IAEA사찰의 계속성을 유지할것인지 여부가 수주일내로 결판나겠지만 그후의 일은 대사로서 함부로 말할 입장은 아니다.

 ―한국경제전망은 어떻게 보고 있는가.

 ▲선진산업화의 문턱에 서있다고 본다. 경제에는 언제나 문제가 있는 법이고 그럴때마다 극복해 나감으로써 한걸음씩 전진하는것이다. 김영삼대통령의 경제 및 민주화정책은 현재 상황이 어떻든, 진전될 것으로 본다.

 ―한미양국간의 교육자교환 프로그램에 대한 특별한 계획이라도 있는가.

 ▲손에 든 것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말할때 교환교육처럼 양국이해를 높이고 젊은이들의 꿈을 키워주는 교육영역은 없다는것이 나의 평소 신념이다. 이런 취지로 한미간 교환교육을 위해 노력하겠다.

 ―역대 주한대사는 한국정치에 상당한 개입을 해왔다. 정치적으로 미묘한 시기에 야당대표를 만나 여러가지 추측을 불러일으키기도 했고 기타 정치적 의미를 풍기는 발언들을 많이 해왔다. 귀하도 그런 정치대사역을 할것인가.

 ▲시대가 바뀌었다. 과거에 그런 일이 더러 있었던것으로 안다. 전임대사들은 물론 열심히 일했지만 시대상황에 따라 그런 비판을 받을 만한 입장에 있었을 법도 하다. 그러나 지금 한국은 탄탄한 민주화의 길에 서있고 경제적으로 번영의 길에 있지않은가. 물론 내가 누에고치처럼 틀어박혀 있을것이라는 뜻은 아니다. 열심히 한국사회와 접촉할것이나 그런 정치적 의미를 갖고 행동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고 본다.

◇제임스 레이니신임주한미대사 약력

 ▲27년 미아칸소주 출생

 ▲50년 예일대 졸업

 ▲47년부터 1년반동안 미육군방첩대소속으로 한국근무

 ▲59∼64년 연세대교수역임

 ▲69년 미에모리대신학대학장 취임

 ▲77∼93년 에모리대총장 역임 【워싱턴=정일화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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