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년 고비 일·대만보다도 낮아/경쟁력 회복추세… “달러기준 조사” 반론도 한국제조업의 노동비용증가율이 90년이후 둔화돼 미국 일본등 선진국은 물론 대만등 13개 경쟁대상국 가운데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인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싱가포르에서 공개된 미노동부의 「제조업생산성과 단위노동력코스트의 국제비교 1992」에 의하면 한국제조업의 단위노동력코스트는 미달러화기준으로 지난 89년 32.1%의 엄청난 상승을 보인것을 고비로 급격히 둔화되기 시작, 지난 90년 4.2%, 91년 2.0%, 지난해에는 0.5%증가에 그쳐 조사대상국들 가운데 90년이후 가장 낮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것으로 드러났다.
이보고서는 한국제조업의 경쟁력약화는 노동분규의 여파로 발생한 지난 88년 25%, 89년 32.1%의 엄청난 노동력코스트 증가가 주요인이며 그이후에는 노동력코스트면에서 점차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한국과 경쟁관계에 있는 대만의 임금코스트는 90년 5%, 91년 2.2%증가를 보인데 이어 지난해에는 12.4%의 증가율을 보임으로써 90년대 들어서는 한국에 비해 노동비용부담이 늘어나고 있는것으로 조사됐다.
이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의 경우 단위노동력당 비용은 일본의 경우 엔고등의 영향으로 18%증가한데 반해 캐나다는 5.2%, 미국은 1.5% 감소하는 현상을 보여 캐나다와 미국제조업의 생산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아시아의 경쟁국보다 상대적으로 싼 제품을 만들어 낸것으로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모두 13개 선진국을 조사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한국과 대만은 이번에 처음으로 포함됐다.
미노동부는 이보고서가 미달러화기준으로 조사된것이라고 밝히고『단위노동력당 경쟁력변화를 비교하는데 있어서 92년과 같이 달러화가치가 다른나라 화폐에 비해 대부분 떨어진 상황에서는 상대국 화폐가치의 변화도 고려되어야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 보고서는 엔화와 대만원화가치는 지난해 미달러화에 비해 6% 오른 반면 한국원화는 6.1% 하락했다고 지적하고 자국화폐기준으로 볼때 제조업 노동비용은 일본이 11.5%, 한국이 7%, 대만이 5.7% 상승했다고 밝혔다.【싱가포르=최해운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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