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매각 등 자구착수… 법정관리 배제 봉명그룹계열 (주)도투락과 봉명산업(주)이 20일 부도를 냈다.
도투락과 봉명산업은 지난 18일 상업은행 서울역전지점으로 교환이 돌아온 각각 15억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한데 이어 19일 대구은행 서울지점에 돌아온 어음 60억원도 막지 못했다.
상업은행과 대구은행측은 『회사측과 연락을 통해 20일상오까지 결제를 기다렸지만 봉명측이 어음을 막을 수 없다고 밝혀옴에 따라 최종부도처리했다』고 말했다.
도투락은 이에 앞서 지난 15일에도 대구은행 서울지점에서 17억원규모의 어음을 1차부도낸 뒤 다음날 신한투자금융의 자금지원을 받아 가까스로 은행거래정지 위기를 넘긴 바 있다.
자본금규모가 각각 82억원, 1백10억원인 도투락과 봉명산업은 지난해 2백60억원, 1백3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연간적자액이 1백억원이 넘을만큼 수지악화에 시달렸으며 현재 두 회사는 내부적으로 합병절차를 밟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도투락과 봉명산업은 현재 대구은행 3백10억원을 비롯, 상업은행 2백96억원, 제 2금융권에 1천2백50억원등 총 1천9백21억원의 금융기관부채를 지고 있다.
한편 봉명그룹은 20일 부도직후 이종만 (주)도투락회장을 중심으로 수습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부동산 매각등을 통한 자구노력에 들어갔다.
봉명그룹측은『최근 (주)청구에 넘긴 1천1백억원규모의 경주도투락목장 매각자금중 우선 받기로 한 2백억원이 제때 회수되지 않아 부도난 것일뿐 회사자체가 쓰러질 상황은 아니다』며 『현재 회사측이 보유한 부동산의 가치가 2천8백억원에 달하고 있어 부동산을 팔면 금융기관여신을 갚는데에는 별 문제가 없으며 법정관리신청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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