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환경교실」 등 10여종/오염실태 고발·대응방향 제시 환경오염에 관한 인류의 때늦은 경각심을 일깨우듯, 환경관련서적이 잇달아 발간되고 있다. 그동안 발전과 개발의 논리에 밀려 있던 환경문제가 이제는 생존권의 차원에서 실체가 파헤쳐지고 대응책이 모색되고 있는것이다. 이 책들은 자연파괴의 실태를 고발하고 바람직한 환경운동의 방향을 제시하는등 깊이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내의 대표적 환경단체인 환경운동연합이 펴낸 「시민을 위한 환경교실」(푸른산간)은 학자, 환경운동가, 관료, 정치인 등 환경문제에 관심이 있는 19명의 인사들이 들려주는 재미있는 환경이야기이다.
이 단체가 마련한 교육프로그램인 「수요환경특강」의 강의내용을 정리한 이 책은 오늘날의 환경문제를 다양한 시각으로 설명해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이 책은 먼저 자연을 「정복해야 할 대상」으로만 생각해 온 서구사상의 오류를 지적하고 있다. 「땅은 생명체이고 삼라만상의 모든 생물은 우리형제」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이땅의 무수히 많은 생물을 없애버리고 농약과 비료로 지하수와 하천을 오염시키는 골프장 건설 등은 막아야 한다는것이다. 또한 간척사업등 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지역개발은 나중에 더욱 커다란 재앙을 부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책은 심각하게 파괴되고 있는 자연의 모습을 생생하게 고발하는 한편 앞으로의 환경운동과 정책의 방향을 다각도로 제시하고 있다. 또 국제 환경운동과 우리나라 환경운동의 현황을 소개하고 있다.
최병두 교수(대구대 지리학과)가 지은 「도시·지역·환경」(한울출판사간)은 지리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환경평론집이다. 현재 부각되고 있는 도시 및 지역환경의 문제가 그대로 방치된다면 경제성장에 따른 물질적 풍요를 누리기 보다는 더욱 커다란 고통을 받게 될것이라는 문제의식을 깔고 있다.
지역개발과 지역문제, 지역정치와 선거, 주택문제와 정책 등을 짚으며 도시및 지역문제에 관해 고찰하고 있으며 환경문제의 발생배경과 실태, 환경운동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민간환경단체인 배달환경이 발간한 「한국환경보고서 1993」은 우리 환경의 실태를 조망할 수 있는 환경백서이다. 생태계 실상과 대책, 환경문제와 환경정책등 5개 영역으로 나누어 우리 환경을 살피고 있다.
이밖에 「환경인식과 실천의 새지평」(교학연구사간), 「지구를 되살리는 소년들」(김영사간), 「환경과 생활」(신라간), 「인간환경론」(나남간)등 최근 10여종의 환경관계도서가 나왔다.【김철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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