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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수중로봇 국내 첫 개발/한국기계연 해양기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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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수중로봇 국내 첫 개발/한국기계연 해양기술팀

입력
1993.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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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붕탐사·해저관찰 기여 기대 원격조종으로 작동되는 무인수중로봇(일명 수중ROV)이 국내 처음으로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 해양기술연구팀(연구책임자 홍석원)이 과기처의 지원과 한국철력(주)의 공동참여로 개발한 이 로봇은 부산 수영만 앞바다에서 성능실험을 가진 결과 수심3백의 바닷속을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해저를 관찰하는데 성공했다.

 「CROV 300」으로 명명된 이 로봇은 해양개발에 필수적인 해저 정밀관찰임무를 수행,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의 대륙붕탐사 및 해저생태계 연구에 획기적인 발판을 마련할것으로 기대된다.

 이 로봇은 4개의 추진장치가 설치돼 있어 전후진·잠항·부상·선회운동을 할 수 있고 최대 전진속도는 시속 2노트, 최대 잠항속도는 약 1노트가 되도록 설계됐다. 로봇에 장착된 비디오카메라는 컬러 CCD카메라로 자동노출, 수동주밍에 의한 자동거리 조절기능등을 갖고있다. 또 수중조명을 위해 2백50W급 할로겐램프 2기가 설치돼 있다.

 수상장치는 카메라에서 전송된 화면에 로봇의 현재 수심, 방위각, 카메라가 움직이는 경사각 및 추진장치가 움직이는 상황등을 표시,사용자의 조작을 편리하게 해준다.

 현재 국내에서는 20여기의 무인수중로봇이 미일등지로부터 수입돼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열악한 환경에서 운용되는 바람에 잦은 고장이 발생, 유지보수의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이번 개발로 이러한 고충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홍박사팀은 앞으로 ROV기능의 다양화·소형화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한편 수심 6천까지 잠수가 가능한 심해 자율수중로봇(AUV)도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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