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손목사용 팔꿈치에 통증/탄력붕대 이용·뜨거운찜질 효과 「주부엘보」환자가 늘고있다.
주부엘보란 테니스를 치는 사람에게 발생한다는 테니스엘보와 같이 주부들이 손목을 무리하게 사용, 무거운 물건을 들수없으며 팔꿈치에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의학용어로는 상완골상과염이라한다. 팔꿈치 양쪽으로 뾰쪽 튀어나온 상과골에 염증이 생긴 질환이란 뜻이다.
상완골상과염은 보통 테니스 배드민턴 골프선수등 손목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에게 많이 발생하는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이 질병을 호소하는 환자는 운동으로 근육과 뼈가 단련된 운동선수보다는 가정주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있다.
국립의료원이 최근 1년간 이 병원에 내원한 상완골상과염환자 89명을 추적조사한 결과 대상자의 73%인 65명이 가정주부로 환자4명중 3명꼴이었다. 나머지는 사무원이 10명(11%), 운동선수 4명(4.5%)등이었다.
이들 주부중 테니스 배드민턴등 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은 3명으로 나머지 62명은 운동경력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았다.
국립의료원 조덕연박사(정형외과)는 『운동도 전혀 하지않는 주부들에게 팔꿈치 관절 통증이 많은것은 평소 운동을 하지않다가 손목의 무리한 사용으로 관절에 염증이 생긴것』이라고 분석했다.
세탁물을 짜는 동작, 방청소시 걸레질하는 동작, 다리미질등을 할때 팔꿈치와 손목을 너무 자주 사용, 힘이 반복적으로 가해져 손목을 위아래로 움직이는 근육에 염증이 생긴다는것이다.
주부엘보는 빨래 청소등 가사일을 손목이 밖으로 펴진상태에서 하는 경우가 많아 이 동작과 관련이 있는 팔꿈치 밖에 위치한 뼈에 통증이 온다는데 특징이 있다. 이에반해 테니스선수는 팔꿈치 안쪽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이 질환은 팔을 움직이지않을 경우 통증을 느끼지않는다. 그러나 주전자를 들거나 수건을 짜는 동작을 할때 팔꿈치뼈가 아프다. 물건을 들고있다가 손힘이 갑자기 빠져 물건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이같은 증상은 기온이 낮을수록 심해져 요즈음같이 쌀쌀한 날씨에 더욱 고통스럽다. 겨울엔 이불에서 손을 빼고 잠을 자다가 통증으로 잠을 깨는 경우도있다.
주부엘보는 팔을 편 상태에서 주먹을 쥐고 손목을 위아래로 움직이는 방법으로 간단히 진단할 수 있다. 바깥으로 올릴 때 팔꿈치가 아프면 외측 상과골에 염증이 생긴것이고 아래쪽으로 내릴 때 아프면 내측 상과염이다.
이 병은 지나친 팔꿈치의 사용이 원인이므로 치료법으로는 팔의 무리한 동작을 피하고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탄력붕대로 손목을 고정하거나 뜨거운 찜질도 도움이 된다.
중증인 경우 스테로이드호르몬제를 이용한 약물치료나 수술로 간단히 치유할수있다. 스테로이드는 주사를 반복하면 건의 약화를 초래하므로 주의해야한다.【선연규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