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대포·깃발 등 벨기에도 소장 프랑스에서 약탈해간 외규장각 고문서의 반환문제로 해외유출 문화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도자기, 그림, 청동대포 등 한국 문화재 다수가 미국과 벨기에 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것으로 각각 확인됐다.
워싱턴 소재 미 해병박물관에서는 미국이 신미양요 때 전리품으로 가져간 청동대포와 깃발 등 구한말 유물이 확인됐고, 벨기에 왕립미술역사박물관에서는 도자기, 그림 등 한국 문화재 56점이 한국전문가의 감정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 해병기지내 해병박물관 등지에 분산 소장돼 있는 유물은 깃발과 청동제 대포 등인데, 깃발은 지난 1871년 미국이 강화도를 침략했을 때 노획한 것으로 추측된다는 것이 박물관측의 설명이다.
유물들은 또 애나폴리스에 있는 미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에도 일부가 소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토기·도자기 54점, 민화와 탱화 각 1점 등 벨기에 왕립미술역사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문화재는 40년대부터 70년대까지 구입 혹은 기증 형식으로 수집된 것으로 벨기에측의 전문 인력 부족으로 정확한 감정을 받지 못한 채 지하창고에 보관돼 있다.
이 박물관 한국 담당 학예관인 장 마리 시모네씨는 13일『박물관 확장 공사가 완료되는 94년 1월부터 이들을 아시아관에 전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워싱턴·브뤼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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