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위암간암폐암 순/여/자궁경부암위암 순 1천4백만 서울시민가운데 1년동안 발생하는 암환자는 1천명중 1명꼴인 1만3천4백명으로 밝혀졌다. 성별로는 남자가 10만명당 1백30명, 여자는 1백23명이 매년 암에 걸렸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대의대 김진복(외과) 안윤옥교수(예방의학과)팀이 91년7월부터 93년 6월까지 2년동안 국립의료원 암등록자료와 서울시내 1백2개 중소병원을 대상으로 집계한 연구보고에서 드러났다.
연구팀의 이번조사에서는 또 64세까지 암에 걸릴 누적발생률이 남자의 경우 13%, 여자는 10.3%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시민이 64세 될때까지 남자는 1백명 중 13명이, 여자는 10명이 암에 걸린다는것이다. 74세까지의 누적발생률은 남자가 28.4%, 여자가 17.2%였다.
서울시민의 암발생에 대한 연령별 양상은 30세 이전의 경우 남녀간 발생률의 차이는 거의 없고 30∼59세에선 여자 발생률이 남자보다 높았다. 60세 이후에서는 남자의 암발생률이 현저하게 높아지는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암발생률을 세계인구 표준화율(인구10만명당 암환자)로 환산하면 2백32명으로 일본 오사카(2백44명), 중국 상해(2백46명)와 비슷했다. 그러나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한국인의 암발생률인 1백96명보다는 높았고 로스앤젤레스 거주 미국백인 암발생률인 3백7명보다는 월등히 낮았다.
서울시민의 암 발생부위별 빈도는 남자의 경우 위암이 26.7%로 가장 높았으며 간암(16.1%) 폐암(13.7%)순이었다. 여자는 자궁경부암(22%) 위암(16%) 유방암(12.9%)순서로 발생, 간암발생의 남녀차이가 현저했다.
김교수는 『과거 전국적으로 실시해오던 암발생조사대신 지역을 구분해서 암발생률을 집계, 정확한 통계수치를 구하게됐다』며 『이번 조사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암발생통계로 채택하고있는 지역중심 조사방법으로는 국내 처음 실시된것으로 WHO의 인정을 받을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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