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유연성 절감” 복귀 4개월 거듭나기/18일부터 「생방송 아침만들기」도 진행
『방송에 임하는 자세가 변한것은 아니지만 지난 몇달동안에 유연함의 필요성을 많이 느꼈습니다』
곱상한 얼굴에 깨끗한 인상의 손석희아나운서(37)는 지난 5월 방송에 복귀해 주부대상정보프로그램인 「선택! 토요일이 좋다」(토 상오10시)를 4개월여동안 진행하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장학퀴즈」를 제외하고는 보도관련프로그램만 전문적으로 맡아왔기 때문에「선택…」의 진행을 맡은것에 대해 주위에서 걱정을 많이 했지만 예상보다 빨리 적응했다는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뉴스는 혼자 진행하는데 비해 이 프로는 공개프로여서 협업의 중요성등 많은것을 배웠습니다』
또박또박한 목소리에 간혹 짓는 웃음이 여전히 앳된 그는 이프로그램에서도 성가를 쌓아 이번 가을개편(18일)부터 「생방송 아침만들기」(월∼금 상오8시)의 진행도 겸하게됐다.
그는 지난해 선거공정방송을 둘러싼 MBC장기파업의 주동자로 구속됐다 20일만에 풀려났으며 한동안 카메라앞에 서지못했다.
『그때는 제가 방송을 다시 할수있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9개월만에 다시 돌아와보니 방송환경이 완전히 달라진것같은 느낌이에요. 그전에는 시청률분석자료를 거들떠 보지도 않았지만 지금은 출근하면 시청률자료에 저절로 손이 갑니다』
국민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84년1월 MBC아나운서로 입사한 그는 얼마되지 않아 뉴스프로그램진행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부상했다.
한때는 하루에 5개프로그램을 맡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는데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깨끗한 이미지를 풍기는것 같아 시청률이 올라갔기때문일것』이라고 웃어넘긴다.
『이제 어떤 프로그램을 맡고 싶다는 욕심을 갖지않습니다. 단지 단한번이라도 좋은 방송을 하고싶다는것이 작은 소망입니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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