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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망언」 물의 유감”/한국심화회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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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망언」 물의 유감”/한국심화회 기자회견

입력
1993.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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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외교평론가 가세 히데아키씨(가뢰영명)가「최초로 한글을 가르친 것은 총독부며 일제는 한국근대화에 이바지했다」는 망언을 한 심포지엄을 개최해 물의를 빚고있는 한국심화회(회장 이준학·70·태아산업회장)는 9일 하오 기자회견을 갖고『가세씨의 발언은 한일관계 개선은 물론 시대조류에도 맞지않는것』이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이회장은『한국심화회는 86년 일본심화회의 제안으로 한일 양국기업간 정보교류와 기업인유대를 통한 기술이전등 양국 경제발전을 위해 결성한 중소기업인들의 친목단체』라며『결성후 지금까지 매년 10, 11월 양국 중소기업인이 모여 자유스런 분위기에서 양국간 현안에 대해 토론해왔으나 이번 일로 물의를 일으켜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회장은 또『가세씨는 지난 30년간 매년 한국을 방문해온 반공주의자로 그의 발언은 한국심화회로서도 전혀 뜻밖이었다』며『그는 심포지엄에서의 발언이 한국민의 감정을 자극, 비난여론이 일자「한일 양국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과거사를 역사적인 안목에서 한번쯤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생각에서 한 발언인데 본의아니게 결례가 됐다」고 알려 왔다』고 밝혔다.

 한국심화회측은 심포지엄에 참석한 일본인들은 초청형식이 아니라 자비로 왔다며 『소재파악이 되지 않고 있는 가세씨를 찾는대로 한국심화회 명의로 공식사죄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세 히데아키씨는 7일 서울의 호텔신라에서 열린「아시아미래회의」에 참석, 일본의 식민통치가 한국의 발전에 유익했다는 망언을 했었다. 

 일본심화회(대표 야마모토 요시나카·54)는 82년 일본국내 중소기업간 친목단체로 출발,주식회사형태로 운영되고 있는데 현재 오사카 나고야등지의 회원 5백여명이 가입해 있고 대만에도 심화회가 있다.

 한국심화회는 초대회장이었던 민자당 최운지의원이 결성했으며 전문교부장관이규호씨가 고문을 맡고 있다.

 회원은 50여명으로 김기형한국과학기술원이사장 박기석삼성종합건설회장등이 포함돼 있다. 이준학회장은 육사7기로 72년 소장으로 예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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